리얼미터 "코로나19 이슈가 향후에도 정국 최대 변수"
부정평가, 한 달 만에 긍정평가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높게 나타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6.1%로 하락했다. 특히 한 달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지난 25~28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1.3%p 내린 46.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6%p 오른 50.7%,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3.2%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차이는 4.6%p로 1월 5주차 이후 4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지난 주 조사 대비 30대와 무당층, 학생층에서 긍정평가가 줄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주 대비 1.3%p 내린 46.1%를 기록했다. [사진=리얼미터] 2020.03.02 dedanhi@newspim.com |
확산 일로인 코로나19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리얼미터는 코로나19 이슈가 향후에도 정국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 지표는 지난 주 금요일인 21일 46.7%(부정평가 50.2%)로 마감한 후 국회가 코로나19로 멈춰서는 등 확산 소식이 들린 25일에는 45.6%(부정평가 50.8%)로 1.1%p 하락했다. 정세균 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면서 방역을 지휘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불안 심리를 막진 못했다.
26일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0.9%p 하락한 44.7%(부정평가 51.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대한의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홍익표 전 민주당 수석보좌관이 "대구·경북에 대한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27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0.4%p 오른 45.1%(부정평가 51.4%)이었다. 국내 1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반대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이 100만 동의를 넘었고, 이에 대한 반대 심리로 등장한 문 대통령 응원 청원도 50만이 넘는 지지를 얻었다.
28일에도 이같은 기조는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날 대비 2.4%p 오른 47.5%(부정평가 50.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여야 4당 대표를 국회에서 만나 초당적 협력을 구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의 대응 실패가 결정적 원인이 됐다"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세가 더 강했다.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청와대 청원은 이날 100만 명 동의를 넘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8%), 무선(72%)·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