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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바이든, '부활의 신호탄' 쏘아올렸다...사우스캐롤라이나 압승 예상

기사입력 : 2020년03월01일 11:21

최종수정 : 2020년03월01일 15:27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후보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드디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바이든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밀어내고 압승을 거두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57.1% 개표 상황에서 바이든이 50.2%를 과반의 지지표를 확보해 압승하고 있다. 샌더스 19.0%,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 11.7%,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7.7%,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6.5% 순으로 득표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선거 대의원수는 54명으로 개표율과 득표율로 계산하면 현재까지 바이든이 22명, 샌더스가 3명 확보했다. 개표가 더 진행되면 확보하는 대의원수는 더 늘어난다.

WP는 "1/2이 넘는 확실한 승리를 보여주는 경우가 이번 경선에서 처음 나왔다"고 바이든의 압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이 흑인 지지자의 물결을 타고 진보 성향 경쟁자인 샌더스의 연승을 끝내며 확실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바이든은 2월3일 아이오와 경선에서 4위, 2월11일 뉴햄프셔 경선에서 5위에 그치며 추락했다. 하지만 2월22일 네바다 경선에서 2위에 오른데 이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1위에 오르면서 14개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3월3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 유권자 비중이 높아 바이든의 아성으로 꼽혔던 곳이다. 최근 샌더스의 상승세가 가팔라 접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바이든이 압도적 차이로 수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WP는 "이날 바이든의 압승으로 향후 민주당의 대선 경선 구도는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콜롬비아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콜롬비아의 한 유세장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자들의 소개를 받고 있다. 2020.02.29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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