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태원 클라쓰'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막 전환점을 돌았다.
28일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가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 작품은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렸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자유를 쫓는 주인공들의 창업 신화를 다룬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태원 클라쓰' 기자간담회 참석한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왼쪽부터) [사진=JTBC] 2020.02.28 alice09@newspim.com |
'이태원 클라쓰'는 1회 5.0%(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 시청률로 시작해 반환점을 돈 8회에서는 2배 이상 상승한 12.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재명은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박새로이가 보여주는 패기와 희망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 같다. 단밤 식구들 나오는 장면 중 클럽 신이 있는데, 그게 가장 명장면이었던 것 같다. 이들의 매력이 한껏 분출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김다미는 "회를 거듭할수록 인물들의 서사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그러면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바뀌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 인물을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재명은 "2막을 기대해도 좋다. 대립구도가 확실해진다. 저도 대본을 보면서 무릎을 몇 번이나 쳤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태원 클라쓰' 기자간담회 참석한 유재명(왼쪽), 박서준 [사진=JTBC] 2020.02.28 alice09@newspim.com |
이태원 접수에 나선 거침없는 직진 청년 박새로이를 연기하는 박서준은 "원작이 너무 인기가 있어서 부담도 됐지만, 드라마로 처음 '이태원 클라쓰'를 접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기에 저만의 개성을 녹여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작품에 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작품 내에서는 박새로이와 조이서(김다미), 오수아(권나라)의 삼각관계가 발전되고 있다. 이에 박서준은 "우선 조이서가 소시오패스라서 연기하기에 거부감도 있었을 텐데 이서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김다미가 잘 살리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수아는 새로이의 첫 사랑이고, 그런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그리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데에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권나라는 "오수아의 선택을 궁금해할 분들이 많다. 첫 사랑이기도 하지만 라이벌인 새로이에게 어떻게 할지 앞으로 지켜봐 달라"며 추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태원 클라쓰' 기자간담회 참석한 김다미(왼쪽), 박서준 [사진=JTBC] 2020.02.28 alice09@newspim.com |
원작과 달리 권나라가 맡은 오수아는 서사가 많다. 그의 유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조금은 새로운 재미를 가미했다.
권나라는 "오수아를 선과 악이라고 구분 짓기보다 아픈 유년기 시절에 대한 스토리를 넣어주신 만큼 최대한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촬영장에서 감독이나 선배들에게 도움 많이 받았다. 오수아를 연기하면서 닮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서준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작품 속 박새로이가 '인생 캐릭터'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박서준은 "원작 팬들이 보면서 생각한 박새로이가 있었을 거다. 저 역시 그랬다. 제 색깔을 녹이고 싶은 박새로이도 있었다. '이태원 클라쓰'를 보면 박새로이도 그렇지만, 모든 인물의 성장이 담겨 있다. 이 성장을 어떻게 납득 가도록 표현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이 제 몫"이라고 말했다.
2막의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는 "인물들의 성장과정을 눈여겨보시면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저 역시 새로이의 성장을 열심히 표현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태원 클라쓰' 기자간담회 참석한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왼쪽부터) [사진=JTBC] 2020.02.28 alice09@newspim.com |
앞서 이들은 시청률 10%가 넘을 경우 포장마차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공약 실천에 대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박서준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금 함께 이겨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는데 현재로는 (공약 이행이)어렵다. 다른 방향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도 중요하지만 이 상황이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게 마음이 아프다. 저희 드라마도 여러분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달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라쓰'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