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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트럼프바이러스"…펜스 차르, 정치·의료계 비판 '후폭풍'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09:30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09:32

통제불가 영역 코로나19, 트럼프 재선가도 걸림돌되나
안심시켜도 주가는 계속 추락 "투자자들 백악관 불신"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트럼프바이러스라고 부르자."

27일 자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제목이다. 새로운 분야도 아닌 전통적인 의학에 대한 불신을 가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코로나19 (COVID-19) 총괄 책임을 맡긴 것에 대해 미국 정치계는 물론이요 의료계까지 트럼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얘기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을 코로나19에 대한 범정부 대응 본부의 총괄로 임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관심을 '펜스 차르'에 결집시킨 것이 아니라 반대로 트럼프로 공격이 향하는 후폭풍을 몰고와 주목된다. 더구나 월가 급락 양상이 멈추지 않고 결국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 구간'으로 빠졌다. 투자자들이 백악관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유행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등은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글로벌 확산을 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치 않은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부통령을 대책총괄자로 지명한 것이 미국 정가에 큰 걱정을 드리웠다고 보도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임명된 미국 보건당국의 베테랑 데비 브리스를 정책조정관을 임명했음에도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또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파급도 고려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코로나19대응 태스크포스 일원으로 임명했다.

이날 개최된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펜스는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트럼프가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펜스는 "대통령에게는 미국시민의 안전과 건강보다 더 우선시되는 사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민첩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의료계에서는 총괄책임자 펜스에 대해 불신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애나 주지사 시절 펜스는 담배흡연이나 면역결핍바이러스(HIV) 이슈를 놓고 의학분야에 대한 불심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조지워싱턴대학교 보건관리정책학 교수 제프리 레비는 "펜스 부통령은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권고를 거부한 전력이 있다"며 "과학과 보건의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담배와 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의심을 표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인디애나주에서 HIV가 발생했을 때에도 HIV주사바늘 교체 프로그램도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는 "펜스 부통령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서 과학을 믿지도 않아 흡연이 암을 유발한다고 생각지도 않는다"면서 "그런 펜스를 이렇게 치명적인 코로나19 대책 총책임자로 지명한다는 것은 그리 훌륭한 결정은 아닌 것 같다"고 비꼬았다.

나프타를 대체한 새 북미무역협정(USMCA) 협상이라는 최근 사례를 보면 펜스의 역량에도 한계점이 보인다는 평가다. 그가 협상대표였지만 사실상 커들로가 그를 대신해서 모든 짐을 떠맡았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시각이다.

그런 펜스가 CDC와 식품의약국(FDA), 여행관리를 위한 국무부, 이민제한을 위한 국토안보부, 구급물자 조달을 위한 상무부 등등을 한꺼번에 조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레비는 "정말로 일이 될려면 그대신 불도저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코로나19의 부진한 대응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펜스에게 떠넘긴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아가는 시선은 더 따갑다.

지난달 31일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보건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최근 14일 이내 중국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는 취했지만,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이후 팬데믹 대응 등에 필요한 보건·의료분야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정부 자문기구에서 활동하던 전문가들 또한 해촉해 관련 기능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유행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펜스를 책임자로 밀어넣은 것은 자신을 향한 후폭풍을 트럼프가 직접 일으키는 꼴이 된 셈이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대책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총괄할 것이라 부담을 넘기고 펜스에게 발언 기회를 주고 있다. 2020.02.27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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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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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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