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 코로나19 확산 방지 총력…극복에도 힘 보탠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24일 15:13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17:22

LG계열사 1조 원대 상생협력 금융지원 프로그램 가동
삼성 2.6조·현대차 1조 확보…협력사 전방위 지원

[서울=뉴스핌] 정경환 이강혁 박효주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생협력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으로, 국내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LG, 1조원 대 상생협력 금융지원…무이자 자금 지원 2월 집행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난해 400억 원 규모였던 무이자 자금 지원 규모를 올해 550억 원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협력사 유양디앤유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자금을 지원하는 일정도 지난해보다 4개월 앞당겨 이달 내 진행해 협력사가 설비 투자와 부품 개발 등을 차질없이 이어가며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LG그룹 측은 "계열사들이 현재 운영 중인 1조 원대의 상생협력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의 무이자 자금 지원을 2월에 조기 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LG전자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과 함께 저금리 대출을 위한 2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도 운영 중이다.

자금 지원 외에도 LG전자는 코로나19가 협력사의 원재료 수급과 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수시로 확인하며 마스크 공급, 항공 운송비 지원 등 협력사가 긴박하게 필요로 하는 부분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들이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무이자 자금, 구매물량 보장 지원 등도 계획 중이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은 "협력사가 안정된 경영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상생의 핵심"이라며 "협력사가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용 LG전자 동반성장담당이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협력사 유양디앤유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상생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삼성·현대차도 협력사 전방위 지원…각각 2조6000억·1조 원 확보

삼성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조업 중단, 부품 조달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조6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자금 지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이다.

삼성은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 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1조6000억 원 규모의 2월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협력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 비용을 실비로 지원한다. 협력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 협력사에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그리고 체온계 등도 공급한다.

삼성 측은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국내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키로 했다. 이는 전통시장과 화훼 농가 등 특히 어려움에 처한 분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삼성은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을 각 사업장 내 협력사 등에 지급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조 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약 350개 중소 협력사다.

이번 자금 지원은 3080억 원 규모의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 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 원 조기 결제 등으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에도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와 관련 "우리도 힘들지만 협력업체들을 먼저 챙겨라"며 "어려울 때 일수록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 식음료그룹도 마스크·긴급구호품 지원

유통업계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마트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제조업체 필트와 협력해 대구·경북 지역 매장과 트레이더스에서 마스크 221만장을 우선 공급했다. 221만장 중 141만장은 대구·경북지역 이마트 7개 매장에서 81만장, 트레이더스 비산점에서 60만장 판매했다.

해당 마스크는 필트의 '에티카' 브랜드 KF94 등급이며 판매가는 장당 820원이다. 시중가보다 약 4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셈이다.

나머지 마스크 70만장은 대구광역시에 판매한다. 대구시는 구매한 마스크를 면역력이 약한 아동과 노인,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마트는 마스크 10만장을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앞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국민들이 격리시설에서 사용할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긴급구호물품은 생수, 개인컵, 위생용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으로 구성했다. 롯데그룹은 총 800인 분량의 구호물품을 임시 거주지와 가까운 세븐일레븐 물류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국제적인 비상사태 등 긴급구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향후에도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SPC그룹도 자사 사회복지재단인 'SPC행복한재단'을 통해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확진자 발생 지역과 농산어촌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총 150개 센터에 간식빵 1만4000개와 방역마스크 4500개, 손소독제 540개 등 3000만원어치의 물품을 전달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은 기업도 있다. CJ그룹은 CJ햇반컵반 18만개(약 10억원 상당)를 중국 후베이성 의료진에 전달했고 롯데면세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3억원을 후원했다.

후원금은 중국 우한지역 교민과 중국 지역사회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된다. 또한 후원금 일부는 면역력이 취약한 국내 어린이를 위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물티슈로 구성된 위생 키트 제작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