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경상북도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슈퍼 전파자로 지목되고 있는 31번 환자가 대남병원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돼 대남병원 감염경로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월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정례브리핑에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오랜 기간 해당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었다.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로 폐렴이 발생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앙임상TF는 직접적인 사인에 코로나19 감염이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 본부장은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남병원에 대해서는 31번 확진자와의 역학적 연결고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31번째 환자는 면담과 위치추적을 통해 2월 초에 청도지역을 방문한 것을 확인했으나,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남병원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상북도청이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감염원을 조사하고 방역을 시행 중이다.
즉각대응팀이 의료기관 종사자 및 입원 환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총 16명의 확진환자(21일 14명·20일 2명)가 확인됐다.
병원 내 감염 발생은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입원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될 예정이다.
◆ 하루 새 확진자 74명 증가...신천지 교인 544명 검사 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대폭 늘어났다. 21일 오전 9시 기준 전날 오전 9시와 비교해 74명이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74명 중 62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고, 12명은 그 외 지역에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에 관계없이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 관련 환자는 44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는 14명(사망자 1명 포함), 새로난 한방병원 관련 1명이며 나머지 15명은 조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천지 대구교회 측의 협조를 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 감염과 관련해 유선 연락으로 교인들의 증상 유무를 확인 중"이라며 "지금까지 4400여명의 명단을 확인해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해서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
◆ 종로구 확진자들, 동일 시간 내 복지관 식당 이용
방역대책본부는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환자(29번·56번·83번·136번)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 확진자들은 서는 동일 시간 내에 복지관 내 시설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했다.
우선, 83번 환자가 종로구 소재 명륜교회에서 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고, 이후 종로구 노인복지회관에서 29번·56번·136번 환자가 83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헤 적극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2월 중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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