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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코로나19 불안 진정되며 2% 반등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05:52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05:52

베네수 제재 회피 관련 미국의 러 기업 제재 소식도 유가 지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코로나19(COVID-19) 불안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2% 넘게 뛰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됐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관련 소식이 유가를 지지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19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2.4%) 오른 배럴당 53.29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7달러(2.4%) 오른 59.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당국 발표에 따르면 후베이성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4일째 1000명대를 유지하면서 감염 확산세가 크게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코로나19 신증 확진환자도 15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코로나19가 이제 정점을 찍고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면서 "시장은 우리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고, 이는 석유 수요에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플린은 경기를 부양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여태 취했고 앞으로도 취할 조치들 역시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기업 폐쇄와 여행 감소로 인한 충격을 제한하고자 20일 대출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에 타격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 판단과도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S&P는 코로나19가 단기적 충격을 초래한 뒤 3분기 중에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강력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와 운송을 중개한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무역 부문 자회사 로스네프트 트레이딩 SA를 제재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로스네프트 트레이딩과 그 대표는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와 운송을 중개했다"며 "미국은 부패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의한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산 약탈을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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