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날찾아)'가 지친 현대 사회에 소소한 위로를 전한다.
17일 JTBC 드라마 유튜브 채널에서는 새 드라마 '날찾아'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 이날 발표회에는 한지승 감독을 비롯해 박민영, 서강준, 문정희, 이재욱, 김환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날찾아' 주연배우들 [사진=JTBC] 2020.02.17 alice09@newspim.com |
이번 작품은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박민영)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힐링 로맨스를 그렸다.
이날 한 감독은 "요즘 많이들 힘들고 각박한 현실에서 조금은 위로가 되고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목표로 하고 만들고 있다. 배우들도 그렇고 나오는 그림과 음악, 소리들 모두를 진실되게, 담담하게 담아내려고 노력 중이다. 따뜻한 활력소와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전 작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인 박민영은 '날찾아'에서는 다소 결이 다른 캐릭터를 맡았다.
박민영은 "제가 연기한 이전 캐릭터가 생각이 잘 안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초반에 상처를 많이 받은 해원이의 위축돼 있는 모습이나,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모습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그간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밝았다면, 이번에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서강준, 박민영 [사진=JTBC] 2020.02.17 alice09@newspim.com |
김환희는 "제가 맡은 임희는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다. 임희라는 캐릭터가 집 안에서 저랑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에게 하는 행동이 닮았다. 임희라는 캐릭터를 했을 때 매력을 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특히 서강준은 "원작 소설을 읽었는데, 제가 상상했던 해원이랑 박민영 씨랑 비슷한 이미지가 있었다. 표현할 때 기대가 많이 됐고, 호흡 맞추면서 나부터 잘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제가 상상했던 해원의 모습이나 정서의 느낌이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실제로 촬영해보니 그 누구보다 해원이 같아서 은섭이로서 마음이 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한 감독은 "차별점이라기 보다,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작에는 근간에 흐르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다. 그런 따뜻한 시선을 그리려고 했다. 극적인 사고와 자극을 통해서가 아니라 따뜻한 손길로 상처받은 사람을 어루만지는 장점이 원작에 있다. 이걸 영상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날찾아' 한지승 감독 [사진=JTBC] 2020.02.17 alice09@newspim.com |
또 "원작이 기본적으로 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고 있다. 꾸밈없이 인물이 제시하고 있는 감정을 영상이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일부러 자극적인 조미료를 치지 않으려 한다. 시청자들에게 이 시간이 스며들 수 있게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욱은 이번 작품을 '날씨'로 비유했다. 그는 "굉장히 날씨에 위로 받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작품을 떠올리면 선선한 가을바람이 먼저 생각나고, 대본을 읽다 보니 봄이 오는 길목에 부는 따뜻한 바람이 생각나더라. 위로가 되는 작품을 만들고 있으니까 재밌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정희는 "봄으로 가는 게 너무 힘들더라. 봄이 될 것 같은데 안 되고 추위가 다시 오고. 그러다 어느덧 봄이 찾아오듯, 드라마의 많은 갈등도 요즘 날씨와 비슷한 것 같다. 많은 기대를 안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작품 내에 소소하게 재미와 유머도 있다. 날씨가 좋아도, 좋지 않아도 많이 찾아서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날찾아'는 오는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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