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사 '가입자 가려 받기' 확산…생존 위한 고육지책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13:57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4:03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손보사들, 손해율 관리
자동차보험·실손의료보험 가입 조건 강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새해 들어 국내 보험회사들의 '디마케팅' 바람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손해율 및 실적 악화에 보험 가입자를 가려 받고 있는 것이다.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에 나선 보험사들의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이란 분석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디마케팅 정책을 시행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다. 디마케팅은 기업들이 자사 상품에 대한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임으로써 적절한 수요를 창출하는 마케팅 기법을 뜻한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국내 '빅 4' 를 비롯한 손해보험사들은 우선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중이다. 그 일환으로 우선 자동차보험 인수 지침 강화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화재 서초 사옥 [사진=뉴스핌 DB] 2020.02.17 tack@newspim.com

당장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자동차보험 인수지침을 강화하면서 3년간 사고 이력이 있는 경우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을 안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쪽 손해율이 급등, 지난해 관련 조직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사들도 자동차보험 인수 지침 강화를 검토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수 지침 강화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중"이라며 "인수 조건을 검토하는 것이지, 디마케팅 차원의 검토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부터 오토바이 등 이륜차보험의 서류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아예 지난 2017년부터 의도적으로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자동차보험과 더불어 손해보험사들의 대표 상품인 실손의료보험쪽에서도 방문진단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디마케팅을 하고 있다. 방문진단은 간호사가 실손보험 가입 희망고객을 찾아가 혈압·혈액·소변 검사 등을 해 보험 가입 여부를 심사하는 것이다. 검사에서 특정 질환이 확인되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보험료를 올리거나 가입을 거절하는 식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방문진단심사 기준을 41세에서 20세로 낮췄다. 메리츠화재도 1월부터 기존 66세 이상만 했던 방문진단심사를 61세 이상으로 낮췄다. 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3월부터 방문진단심사 기준을 61세에서 30세로 대폭 낮췄다.

DB손해보험은 과거 판매했던 자사 구 실손보험 가입자를 현재 판매하는 신 실손으로 전환시키면 보험설계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구 실손보험은 비급여에 대한 보장이 넓어 신실손보다 손해율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마케팅은 식당에서 손님을 가려 받겠다는 것과 비슷한 이치로 위기에 처한 보험사들도 이제 가입 고객을 까다롭게 받겠다는 뜻"이라며 "당분간 신규 판매를 줄이고 기존 우량 고객들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