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현재까지 효과가 증명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항바이러스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합의했다.
코로나19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이하 중앙임상TF)는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치료 원칙에 대해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방지환 중앙감염병원 운영센터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11 dlsgur9757@newspim.com |
합의안에 따르면, 고령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비교적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 치료가 고려돼야 한다.
항바이러스 치료로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를 2알씩 하루 2번, 또는 항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500mg가 권고된다. 국내에는 클로로퀸이 유통되지 않고 있어 항말라리아 치료제 '하이트록시클로로퀸' 400mg이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 칼레트라와 클로로퀸을 함께 투여하는 경우에는 부정맥, 약물 상호작용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C형 감염 치료제 '리바비린',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도 항바이러스제 약물로 꼽히지만,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많아 칼레트라 등을 1차적으로 투여한 후 효과가 없거나 투여가 곤란한 상황에서 고려돼야 한다.
항바이러스 치료는 7~10일 정도가 적절하다. 환자의 경과에 따라 이 기간은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 또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기로 했다면 가급적 빨리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반드시 권고되지는 않는다.
중앙임상TF는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이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발병이 10일 이상 지났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면 항바이러스제 치료 필요성은 낮다고 봤다.
중앙임상 TF는 환자 주치의, 대한감염학회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임상 전문가 단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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