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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인공지능, '우한 폐렴' 방어하는 '숨은 영웅'

기사입력 : 2020년01월29일 15:11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16:59

AI가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경고
빅데이터로 공포 조장 유언비어 차단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을 이용한 각종 거짓 뉴스 확산 방지, 전염 경로 예측, 백신 개발 촉진 등 역할을 톡톡히 하며 전염병 방어의 '숨은 영웅' 역할을 해내고 있다.

중국 36kr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사태를 틈타 퍼지고 있는 각종 유언비어와 거짓 뉴스의 '유통기한'이 대폭 줄었다고 28일 보도했다. 거짓 뉴스와 유언비어는 불필요한 공포심을 유발하고, 사람들이 질병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한 중국의 언론사, 각종 인터넷 정보 플랫폼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자사의 플랫폼과 사이트에 '피야오(闢謠)' 코너를 마련했다. '피야오'란 유언비어의 진상을 밝히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기업들이 자체 빅데이터로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거짓 정보를 파악하고, '피야오' 코너에서 정보의 진위를 밝혀 올바른 소식을 전달하면서 거짓 정보의 재확산 차단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정부 기관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거짓 뉴스와 유언비어 차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중국 인터넷에서는 치료 효과가 있다는 각종 민간요법부터 확인되지 않은 뉴스들이 생산됐다. 

'해열 해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 판람(板藍)의 뿌리를 먹으면 신종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높은 도수의 고량주를 먹으면 신종 폐렴 저항력이 커진다','흡연, 소금물 가글, 사우나가 바이러스 침투를 예방한다','유행성 독감 치료제가 예방 효과가 있다' 등 거짓 정보가 대표적이다.

또한 '어느 곳에서 환자가 쓰러졌다', '환자가 어디 어디를 활보한다' 등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도 필요 이상의 공포심을 유발했다.

바이두 빅데이터가 분석한 유언비어 검색어 검색 빈도와 지역<바이두 화면 캡쳐>

그러나 각 인터넷 플랫폼의 '피야오' 코너를 통해 국민들이 해당 정보의 진위 파악이 쉬워지게 됐다. '피야오' 코너의 효과는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빅데이터 지수에서도 확인됐다. 

36kr에 따르면, 판람뿌리·사우나·해열제 등 대표적인 '거짓 정보' 키워드의 검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각 플랫폼의 '피야오'에서 진위가 밝혀진 직후 검색량이 급감했다. '거짓 정보 키워드'의 '생존 기간'은 평균 1일에 불과했다고 36kr은 밝혔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피야오' 코너의 순기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피야오'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접한 이용자들이 이후 올바른 정보를 검색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바이두 빅데이터지수에  따르면, 신종 폐렴 확산 초기 각종 유언비어와 거짓 뉴스로 난무했던 인터넷이 '정화'된 이후에는 '마스크',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법', 'N95 마스크' , '신종 폐렴의 주요 증상' 등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검색어의 사용 빈도가 급증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인공지능(AI)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블루닷(Bluedot)이라는 캐나다 스타트업은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이 업체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전 세계 매체 보도, 동식물 질병 보고와 각 관련 기관의 발표, 항공권 발권 기록 등을 통해 전염병의 발생과 위험 지역을 미리 예측해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면인식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 열감지 카메라.

특히 지난해 연말 우한 폐렴 발생 사태를 미리에 인지하고, 2019년 12월 31일 '우한 등 위험 경고'를 발동해 화제가 됐다. 2020년 1월 6일 경고를 발동했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1월 9일 최고 보고를 한 세계보건기구(WHO)보다 빨랐다.

방역 현장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시에서는 중국 공안부 제1연구소 실험실 등 여러 기관이 공동 개발한 '스마트 열 감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1초 만에 사람의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오차범위는 0.5도 이내이다. 온도감지 카메라는 안면인식 기능도 첨가됐다. 안면인식으로 신분 조사와 온도 측정이 동시에 이뤄지고, 이상 체온이 감지되면 해당 인물에 대한 정보가 질병통제센터로 자동 전달된다.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능이 더해진 '스마트 체온 측정 시스템'은 기존의 적외선 카메라보다 온도 측정의 정확도가 높고 대상 인물의 신원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 전염병 관리의 효율을 대폭 제고했다.

인공지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바이두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백신 개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6일 바이두는 3억위안 규모의 공공 보건안전 전용 기금을 설립,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등 신종 질병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을 돕는다고 발표했다.

기금 외에 바이두가 축적한 빅데이터가 이들 연구 기관에 질병에 관한 각종 정보와 데이터를 신속하게 제공해, 연구 개발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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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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