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어 2주 연속 우승 경쟁…日 '간판' 하타오카와 샷 대결에서 '무승부'
투어 4년차 스웨덴 삭스트롬, 이틀째 선두 나서며 첫 승 도전…전인지·최운정은 공동 27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김세영(27)이 2020시즌 초반 미국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하게 됐다.
김세영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턴의 보카 리오GC(파72·길이6701야드)에서 열린 투어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 리오(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유일한 보기는 18번홀(파4)에서 나왔다.
김세영은 3라운드합계 12언더파 204타(68·69·67)로 선두와 3타차의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투어 4년차인 스웨덴의 매들린 삭스트롬은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세영이 2020시즌 초반 미국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그는 최종일 일본의 '간판' 하타오카 나사, 스웨덴의 '신예' 매들린 삭스트롬을 제쳐야 올해 첫 승을 올릴 수 있다. [사진=KLPGA] |
김세영은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우승 기회가 있었다. 그는 3라운드까지 선두 박인비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였으나 최종일 오버파를 치며 공동 7위를 차지했다. 그 바람에 세계랭킹도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김세영은 이날 일본의 '간판' 하타오카 나사(21)와 같은 조로 샷대결을 벌였다. 하타오카는 지난주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김세영에게 1타 뒤졌으나 최종일 3타를 줄인 끝에 연장전에 진출해 공동 2위를 했다. 세계랭킹도 한 계단 상승, 김세영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김세영과 하타오카는 오는 8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어서 이날 동반 플레이는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67타를 치면서 이날 라운드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의 스코어 차이는 여전히 1타로 크지 않아 최종일 누가 웃을지는 미지수다. 하타오카는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선두와 2타차의 단독 2위다.
김세영은 지난주엔 최종일 박인비와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끝에서 두 번째조로 편성돼 대니엘 강과 함께 4라운드를 치른다. 대니엘 강은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65타)를 기록하며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김세영과 같은 3위로 올라섰다.
선두 삭스트롬은 2부(시메트라) 투어를 거쳐 2017년 미국LPGA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 퓨어실크 바하마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최고성적이다. '톱10'에는 통산 여섯 번 들었다. 현재 세계랭킹은 116위다. 이번 대회 둘쨋날 10언더파(버디11, 보기1)를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주 가비 로페즈(멕시코)가 그랬듯이, 이번 대회에서도 삭스트롬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깜짝 챔피언'이 될지 주목된다.
박인비가 커트 탈락한 가운데 전인지와 최운정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7위에 랭크됐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