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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보단 ETF" 해외주식 직구 휩쓴 글로벌X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17:22

최종수정 : 2020년01월22일 17:49

지난해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4종목 올라
클라우드 ETF는 1억9367만달러로 독보적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열사인 글로벌X가 국내 해외주식 시장을 휩쓸고 있다. 해외주식투자가 다소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클라우드, 고배당 등 다양한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한 글로벌X 상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2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주식 거래 상위 10개 종목(순매수 기준) 가운데 4개가 글로벌X가 운용하는 ETF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 종목 10개 가운데 절반 정도가 글로벌X ETF였던 것이다.

글로벌X는 지난 2018년 2월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로 운용 규모는 약 13조원 수준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글로벌X는 기술·인구구조·인프라스트럭처 등을 주제로 다양한 테마형 ETF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ETF는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다.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는 해외주식거래 규모 1위로 지난해 순매수 금액만 1억9367만달러(한화 2255억원)다.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는 '인덱스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클라우드 서버·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공공 클라우드 매출 규모가 큰 회사와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의 리츠(REITs) 등이 투자대상에 포함된다. 출시후 누적수익률은 14.46%(17일 기준)다.

이어 글로벌 X 고배당 리츠 ETF(Global X SuperDividend REIT ETF)와 글로벌 X 슈퍼디비던드 ETF(Global X SuperDividend ETF)가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그 중 글로벌 X 고배당 리츠 ETF는 순매수 1억7781만달러로 월드디즈니보다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일명 SRET로 불리는 글로벌 X 고배당 리츠 ETF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30개 리츠에 투자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글로벌 X 슈퍼디비던드 ETF는 글로벌 고배당주 100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X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도 6위에 오르며 지난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QYLD로 불리는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나스닥1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편입한다. 나스닥100인덱스 구성종목에 투자함과 동시에 동일지수 콜옵션 매도하는 커버드콜전략 사용한다.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취를 통해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주가 하락 방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누적수익률은 71.12%(17일 기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기술이기에 중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이후 시점으로 성과는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기초지수 기준으로는 연환산 수익률이 13년 11월 산출이후 25%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주 및 리츠 관련 상품은 저성장·금리 시대 꾸준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자산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이라며 "나스닥 커버드콜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고자 하나 이미 상당히 과열됐다는 판단으로 투자자들이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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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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