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격수'인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심판의 탄핵소추위원장을 맡게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시프 위원장과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전원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7명의 탄핵소추위원단 명단을 발표했다.
하원의 탄핵소추위원은 상원에서 진행될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펠로시 의장은 "헌법을 수호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하게 심리를 진행할 수 있게 탄핵소추위언을 선정했다"면서 향후 상원 탄핵 심판 과정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2건의 탄핵소추안의 상원 이관과 소추위원 7명 지명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 모두 통과시켰다.
탄핵 소추위원 명단을 발표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가운데)과 아담 시프 정보위원장(오른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18일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 대통탄 탄핵소추안은 이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으로 넘겨져 최종 탄핵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는 탄핵소추위원이 검사 역할을 맡고,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하기 위한 변호사 역할을 맡게된다.
시프 위원장은 하원 정보위원장이란 막강한 권한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백악관을 괴롭혀 왔다. 그는 지난해 하원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청문회도 주도하면서 민주당내 대표적인 '트럼프 저격수'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수시로 시프 위원장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왔다. 그는 기자들 앞에서 "시프는 하류인생이다. 그를 반역죄로 봐야 한다"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하원의 탄핵 소추위원 임명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잘못이 없다는 '단순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상원 탄핵 심판에서 추가 증인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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