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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자극 없이 순하다 '해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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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생계형 수습 변호사 태수(안재홍)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를 구하면 로펌 정직원을 시켜준다는 것. 그렇게 '동산파크'의 새 원장이 된 태수는 손님은커녕 동물조차 없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동물로 위장 근무하자는 기상천외한 제안을 한다.

열띤 회의(?) 끝에 동산파크 5인방은 결국 북극곰, 사자, 기린, 고릴라, 나무늘보가 돼 동물원에 출근한다. 묵언 수행은 기본. 어깨 결림에 근육 뭉침, 뒷목까지 뻐근한 그들의 털 날리는 고군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목이 탄 태수가 관람객 앞에서 콜라를 마시면서 '동산파크'는 유명세를 탄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해치지 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0.01.06 jjy333jjy@newspim.com

영화 '해치지 않아'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유명한 훈(HUN) 작가가 2011년 연재한 동명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동물원 직원들이 동물 탈을 쓰고 동물 흉내를 낸다는 설정이 원작의 핵심.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 등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은 어찌 보면 기발하고 어찌 보면 황당무계한 이 설정을 고스란히 영화에 들고 왔다. 대신 태수의 직업 등 크고 작은 곁가지를 더해 드라마를 강조했다.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착하고 순하다. 자본주의, 권력 중심의 세상에 살던 태수는 동물을 탈을 쓴 후 약자를 대하는 인간의 이면, 권력과 재력을 쥔 자들의 위선 등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아울러 진심을 믿는 사람들과 연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진짜' 눈을 갖게 된다. 관객 역시 태수로 하여금 삶의 진정한 가치를 되짚어 보게 된다. 

다만 비슷한 이유로 호불호가 가릴 수도 있다. '해치지 않아'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전개 방식에서도 자극을 모두 덜어냈다. 눈물도 웃음도 강요하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간다. 대단한 반전이 있을 리도 만무하다. 그러다 보니 감동이나 코믹의 강도가 여타 영화들보다 약하다. 특히 예고편만 보고 시종일관 깔깔거리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해치지 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0.01.06 jjy333jjy@newspim.com

반면 우려했던 동물 탈은 기대 이상이다. 종종 살아있는 동물이라고 여겨질 만큼 정교하다. 특수 분장팀은 다양한 동물의 모질, 굵기, 밝기 등을 비교하는 것은 물론, 수의사들의 자문을 받아 털 수트를 완성했다. 수트 제작에 걸린 시간만 캐릭터당 4~5개월에 달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다. 북극곰이 된 안재홍, 사자가 된 강소라, 기린이 된 박영규, 고릴라가 된 김성오, 나무늘보가 된 전여빈 모두 적역이다. 각자의 이유로 이들 곁을 맴도는 박혁권, 한예리, 장승조 등의 활약도 놓쳐서는 안된다. 오는 1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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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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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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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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