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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특별한 겨울여행, 울진...덕구·백암온천 그레잇!

기사입력 : 2019년12월27일 19:43

최종수정 : 2019년12월27일 19:43

대게·문어·소라 맛에 취하고, 자연용출 온천에 반하고...별처럼 쏟아지는 힐링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사람들은 누구나 잊지 못하는 기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다.

더구나 매우 극적인 장면과 조우했거나 가슴을 뛰게 하는 풍광과 마주치거나, 입 안을 황홀하게 하는 맛깔난 음식을 맛보는 등 정서적 감성을 일으킬 만한 일을 겪거나 접하면 이들 기억은 아주 오래 동안 남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섬광기억(閃光記憶)'이라 부른다.

순간에 만나는, 느끼는 임팩트. 이 강렬한 임팩트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억 속에 남아 다시 그 시간으로 발길을 끌어 당긴다.

1960년대 한국의 최고의 신혼여행지는 단연 온천이 압권이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온천장은 백암, 수안보, 온양, 부곡온천 등이다.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자연용출 온천이자 '국민보양온천'인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 야외 스파[사진=울진군]

과거 유명세를 떨치며 허니문의 기억을 하나씩 던져 준 많은 온천장들이 부침을 거듭했으나 현재까지도 여전히 명성을 더하며 선남선녀들의 발길을 당기는 온천장이 "숨쉬는 땅, 여유의 바다" 로 이름난 경북 울진의 덕구온천과 백암온천관광단지이다.

특히 전국 유일의 자연 용출온천으로 이름난 북면 덕구온천과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온정면 백암온천단지는 '신혼여행지' 혹은 '나이 지긋한 어른들의 휴식처'라는 종전의 온천에 대한 생각을 무너뜨리고 최근 젊은층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욜로(YOLO)족'의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울진 덕구온천은 지난 2015년 11월15일 행정자치부로부터 '국민보양온천'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이제 덕구온천은 울진의 대표적 생태관광 명소이자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국민 힐링 명소로 거듭났다.

전국 최고의 자연용출 온천인 울진 '덕구온천' 원탕에 마련된 온천족욕탕[사진=남효선 기자]

◆ 전국 최고의 자연용출 덕구온천이 던지는 따뜻한 임팩트

산림청이 국내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응봉산(해발999m)이 배태한 덕구온천은 최근 대온천장과 호텔, 콘도를 젊은층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세련되고 편안한 힐링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덕구온천은 지난 2015년 11월 정부로부터 '국민보양온천'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대대적인 시설 개선사업을 펼쳐 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98개 규모의 객실을 리뉴얼했다.

또 2015년 12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3성급 호텔로 승인받고 90여억원을 들여 호텔객실을 포스터모던스타일로 리모델링하고 대형 연회장과 주차장을 늘이고 남녀 대형 온천장 시설을 쾌적하게 개선했다.

앞서 덕구온천관광호텔은 지난 2003년에 첫 선을 보인 야외 노천 온천장인 덕구온천 스파월드의 시설도 대형화하고 온천장에 연접한 콘도를 매입해 대대적인 리모델사업을 펼쳐 지난 2017년에 가족 중심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한국온천협회와 행안부 주관으로 '제1회 전국온천축제'를 개최한데 이어 2015년 10월에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를 연이어 개최해 전국 최고의 온천휴양단지임을 입증했다.

금강소나무로 둘러싸인 덕구온천단지 광장에 서면 머리 위로 수 만개의 별이 쏟아진다. 도시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경이로움이다.

덕구온천수를 공급하는 자연용출 원탕이 있는 '덕구온천 원탕'으로 오르는 길은 사계절 생태 등산로로 이름높다.

특히 겨울, 덕구온천 원탕으로 오르는 길은 명징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이다.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소리는 새소리처럼 맑고 청아하다. 계곡은 수줍은 듯 가슴을 다소곳 열고 속살을 보여준다.

옛날 계곡에 웅크려 승천을 꿈꾸던 이무기가 하늘로 올랐다는 용소계곡에 이르면 천길 절벽을 후리치며 떨어지는 폭포수는 천상의 소리이다.

한 10여리 남짓 명징한 물소리에 취해 산길을 걷다보면 이윽고 허연 수증기를 내뿜으며 솟는 덕구온천 용출 원탕을 만난다.

45도의 뜨거운 용암수는 맑은 수증기를 뿜으며 하늘로 솟고, 그 밑은 꽁꽁 언 얼음이 붙어있는 절경이다.

전국 최고의 자연용출 온천인 울진 '덕구온천'의 원탕[사진=남효선 기자]

◆ "덕구계곡 온천 원탕에 발담그고 승천을 꿈꾸다"

내친 김에 해발999m의 응봉산에 오른다. 응봉산은 태백준령이 빚은 '매 형상'의 준수한 산세를 지녀 울진사람들은 '매봉'이라 부른다.

경북도 울진군 북면 상당리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사이에 있는 산으로 남서쪽 통고산으로 주맥이 흐르고 동쪽 기슭으로는 덕구계곡과 구수곡계곡을 빚었다.

몇해 전 울진을 강타한 태풍 '매미'와 '루사'로 계곡이 많이 망가져 울진군은 이를 복원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교량의 구조와 이름을 딴 12개의 교량을 조성했다. 노르망디교, 금문교 등 12개의 교량은 이제 덕구계곡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14Km 규모의 용소골은 그야말로 처녀림이다.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용소골은 3개의 용소를 품고 있다. 용소골을 더듬어 응봉에 오르면 동해가 한 눈에 조망된다. 다시 용소골로 원탕에 이르러 자연용출 온천수가 제공하는 족욕탕에 발을 담그면 신선은 바로 자신이다.

덕구온천 곁에는 세계적 명품 금강소나무로 둘러싸인 구수곡 휴양림과 구수곡 계곡이 있다.

금강소나무에 안긴 구수곡 휴양림은 울진군이 직접 운영하는 산림 휴양시설로 덕구온천단지에서 차량으로 5~7분 거리에 연접해 있다.

매월 1일 인터넷 예약으로 운영하며 사계절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힐링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구수곡 휴양림에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성류굴은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을 끼고 발달되 천연 석회동굴로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된 '국민동굴'이다.

총길이는 약 800m, 주 굴의 길이는 약 470m이며 최대너비가 18m이다.

2억 5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 석회동굴로 경치가 좋아 '신선들이 노니는 장소'라 하여 선유굴이라고도 한다.

신라 보천태자의 전설을 비롯 굴신신화 등 숱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보고이자 우리나라 최초 동굴기행기인 가정(稼亭) 이곡(李穀 1298~1351)선생의 '관동유기'의 현장이다.

'울진대게'와 함께 죽변항의 대표 특산물인 '소라'를 위판 준비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덕구온천단지에서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면 다음은 지역의 음식문화를 맛보는 명품 먹거리여행이 기다린다.

겨울철 덕구온천단지 바로 곁에서 최고의 명품 먹거리인 '울진대게'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동해안 최고의 미항'으로 탈바꿈하는 경북 울진 죽변항[사진=울진군]

덕구온천단지에서 10여분을 달리면 전국 최고의 대게 주산지인 '죽변항'에 닿는다.

'울진대게'의 명성은 더 이상 말이 필요치 않다. 일단 쫄깃하고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먼저 느껴야 한다.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경북 울진 '백암온천관광단지'[사진=울진군]

◆ 신선이 노니는 백암온천이 안겨주는 황홀

백암온천단지는 아마득한 신라시대를 거쳐 조선조 이후 현재까지 전국 최고의 수질을 인정받는 라듐온천단지이다.

한화리조트, 백암관광호텔, 백암고려온천호텔, 백암스프링스호텔 등 쾌적한 휴식공간과 LG와 포스코, 농협중앙회 등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앞다투어 연수원을 조성하는 등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진 에코힐링 관광단지로 자리 잡았다.

백암온천은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자연용출 온천이다.

하늘이 내려준 천연 온천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신라시대부터 효험이 널리 알려졌다.

지하 400m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는 청정수질을 자랑한다.

또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온천수는 먼 길을 달려온 여행자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특히 백암온천은 수온 51도의 온천수가 하루에 2000여 톤씩 샘솟는 라듐천으로 신경통, 류머티즘, 동맥경화, 갱년기 장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전국 최고 수질을 자랑하는 울진 '백암온천'을 배태한 백암산의 신선계곡[사진=남효선 기자]

신선계곡은 이름 그대로 "신선이 노니는 곳"으로 백암산이 빚은 비경의 처녀림이다.

'선시골' 계곡이라고도 부르며 계곡 전체에 소나무와 참나무가 울창하게 덮여있고 계곡 곳곳에는 수십 개소의 늪과 담(潭)이 있다.

신선계곡으로 오르는 초입에는 신선계곡의 비경을 담은 대형 계곡 벽화가 사철 비의의 세계로 이끈다.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며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백암온천단지를 생명 밭으로 일궈 온 온정 주민들은 해마다 산악바이크대회 등 위험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백암온천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백암산과 산선계곡 등 자연이 준 생태자원의 경이로움을 오롯이 안겨준다.

해양생태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경북 울진 후포항의 '등기산 스카이워크'[사진=울진군]

백암온천단지에서 20여분 거리에는 울진의 남쪽 관문인 후포항이 자리잡고 있다.

후포항은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왕돌초'를 품고 울진의 북쪽 관문인 죽변항과 더불어 대게를 비롯 동해 수산물의 주산지이다.

최근 울진군이 후포항을 잉태한 '등기산'과 '갓바위'를 연결한 '등기산스카이워크'는 후포항 여행의 백미이다.

경북 울진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사진=남효선 기자]

◆ 국민이 가장 믿고 선호하는 대게 "울진대게"

죽변항과 후포항을 비롯 구산항 등 울진군 내 크고 작은 항포구는 지난 12일 일제히 대게자망 그물을 당기면서 대게 조업에 나섰다.

대게 첫 위판은 이날 죽변항의 죽변수협 위판장에서 펼쳐졌다.이날 6000마리의 대게가 위판됐다.

'울진대게'를 비롯 대게류는 법률로 금어기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대게 수컷에 한해 해마다 11월1일부터 이듬해 5월 말까지 포획을 허용하고 있으며, 암컷 대게는 년 중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울진군의 대게자망어업인들은 '대게자원 보호'를 위해 조업 기간을 1개월 늦춰 매년 12월부터 대게조업에 나선다.

울진 후포항의 대표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 위판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 "울진대게 품격과 자원을 지켜라"...1일 위판량 쿼터제 운영

대게의 본 고장인 죽변항과 후포항 등 울진지역 연안 대게 자망어업인들은 △대게 어족 자원 보존 △울진대게의 품질 확보 △울진대게 브랜드 가치 선양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대게자망어선 1척 당 1일 위판량을 200마리로 한정하고, 선원 1인당 100마리씩을 더해 일반적으로 4명의 대게자망어선의 경우 1일 위판량을 600마리로 제한하는 "대게위판량 쿼터제"를 죽변수협과 연계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울진의 대게자망 어업인들은 자율적으로 감시단을 구성하고 불법대게조업 근절에 나섰다.

1일 위판량 제한을 통해 어획량을 한정시켜 실질적인 대게자원 보전에 나선 셈이다.

울진지역 대게자망 어업인들은 또 대게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대게조업 개시일을 "11월부터 조업이 허용되는 법적 기일을 1달 늦춘 12월부터 조업에 나서기"로 자율적 규정을 정해 운영해 왔다.

경북 울진 죽변항의 대게 위판 준비 모습[사진=남효선 기자]

또 자망 그물코도 기존의 180m/m 이상 규격을 240m/m 이상으로 늘이는 등 대게자원 보존에 앞장서 왔다.

어업인들은 또 죽변수협과 함께 "'물게(속이 차지 않은 대게)' 연중 팔지도 사지도 말기" 캠페인을 연중으로 실시해 "울진대게의 품격과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진대게가 연이어 국가브랜드 대상에 선정되는 이유는 바로 죽변항과 후포항 등 울진 어업인들의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다.

이 때문에 죽변항을 비롯 후포항과 사동,덕신,오산항 등 울진지역 주요 대게 생산 어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외지 대게상인들로부터 "가장 믿음직한 대게 브랜드"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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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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