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자선+프리미엄온라인 경매' 28일부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케이옥션이 28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자선+프리미엄 온라인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국내에 처음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친필 서명이 있는 <무기여 잘 있거라(FAREWELL TO ARMS)>의 한정판 희귀본이 출품된다. 1929년 뉴욕, 찰스 스크라이브너스 손스(Charles Scribner's Sons)에서 펴낸 이 초판본 한정판은 510개 중 437번째 것으로 총 355면으로 구성돼 있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미국인 군의관 프레드릭 헨리 중위와 영국의 지원간호사 캐서린 버클리가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 또는 연애 소설의 한계를 넘어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명작이다. 경매 시작가는 8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 1899 - 1961 American Ernest Hemingway A Farewell to Arms 책 each 23.6×16.5cm, 355면 (edition 437/510), 1929 추정가 1300만~1700만원, 시작가 800만원 [사진=케이옥션] 2019.12.27 89hklee@newspim.com |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꼭두가 출품돼 눈길을 끈다. 꼭두는 우리나라의 전통 장례식 때 사용하는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상이며 다양한 인물상과 동식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인간과 초월적 세상을 연결하는 존재로도 여겨진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용머리 꼭두는 동물 꼭두 중 대표적인 것으로, 용이 새겨진 용수판을 상여에 장식하면 나쁜 기운으로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20년 새해를 맞아 긍정적이고 좋은 의미의 소재를 그린 작품도 선보인다. '부엉이'는 지혜, 부와 재물, 행복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이 밖에 액운을 막아주고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어 새해에는 부엉이가 그려진 작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운보 김기창의 작품 '부엉이'는 특유의 부엉이의 눈매와 경계의 감정이 살아 있는 모습으로 민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표현의 자유, 틀에서 벗어난 구성, 힘 있는 필선 등 운보만의 독자적인 해석과 기교가 역동적인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용머리 꼭두 龍頭木偶 19세기 나무에 채색 48×95×34.5(h)cm 외 추정가 250맘~ 400만원,시작가 150만원 2019.12.27 89hklee@newspim.com |
문자도도 출품된다. 문자도는 조선 후기에 유행한 것으로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8개의 글자에 그와 연관된 고사의 그림이 합쳐진 형태다. 유교이념을 중요시했던 조선시대에는 유교문자도로 백성들을 교화시키고자 했고, 지방마다 특색 있는 문자도가 유행을 하게 된다.
근현대 부문에는 김종학, 이왈종, 김병종, 사석원 등 누구나 좋아할 만한 편안한 이미지의 구상 작품을 비롯해 요시토모나라, 데미안 허스트, 아르망, 타카시 무라카미, 데이비드 거스타인 같이 장식성과 유명세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부담 없이 소장해 볼만한 작품들이 출품된다. 이왈종은 '생활의 중도'라는 주제로 자연의 풍광과 희로애락을 밝은 배경에 알록달록한 색채로 표현하는 데, 전통적인 동양화의 화풍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이야기와 소재로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그의 취미인 골프를 치다 보면 그 사람의 과거와 인생 그리고 인성이 보인다고 언급하는 등, 친근한 소재로 인생에 깨달음을 주는 작품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리뷰는 신사동 전시장과 케이옥션 홈페이지에서 28일부터 내년 1월7일까지 진행한다. 프리뷰 기간 중 누구나 예약 없이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 응찰은 케이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회원 가입 후 개인인증을 완료한 회원에 한해 가능하다. 프리뷰 기간 중 24시간 온라인 응찰을 할 수 있다. 경매 마감은 경매 마지막 날인 2020년 1월7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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