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지도자, 한 목소리로 '한중일 FTA' 강조
文 "한중 FTA 후속협상, 한중일 FTA 진전시켜야"
[청두=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00여명의 한·중·일 경제인들과 만나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중·일 정상들은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7회 한중일 비즈니스서밋에서 자유무역의 확대, 한중일 FT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中国国务院总理李克强(左)与韩国总统文在寅合影【图片=青瓦台提供】 |
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무역질서를 수호하여 기업활동을 돕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 발전이 지속돼야 한다"며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한중일 FTA 협상을 진전시켜 아시아의 힘으로 자유무역질서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우리는 함께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한다"며 "중한일 FTA는 더 높은 수준이 돼야 한다. 중국은 한국, 일본에 무역적자가 예측되지만 계속 대외 개방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역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에서 3국 공조를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 RCEP는 16개국이 조기에 협상을 타결해 미래를 겨냥한 세계 최대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권을 지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일중한 FTA도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호혜적 협정으로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3국 경제인들도 △자유무역 수호 및 역내 경제통합 촉진 △기술주도 협력 및 혁신성장 달성 △환경분야 협력 심화 및 헬스케어 산업육성 등 3국간 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국 경제인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지지하는 한편 RCEP 협정문의 조속한 비준을 희망하고 3국 정부가 한중일 FTA 협상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