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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조작 충격파…기로에 선 서바이벌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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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사태로 국민적 충격이 확산되면서 잘나가던 오디션 서바이벌도 위기에 봉착했다. 치열한 순위경쟁과 열정 가득한 무대, 출연자들의 휴먼드라마로 인기가도를 달린 이 포맷은 '프로듀스' 사태로 찬물을 제대로 맞았다. 공정성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대중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만큼, 서바이벌 오디션 자체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 '서바이벌 오디션'의 몰락…신뢰·공정성 다 잃었다

이번 문자투표 조작 논란은 Mnet이 야심차게 선보인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즌 4인 '프로듀스X101'이 시발점이다. 지난 7월 19일 진행한 파이널 생방송 무대 직후 일부 국민 프로듀서들은 Mnet의 문자투표 조작을 주장했다. 이들은 '프로듀스X101' 갤러리를 통해 연습생 문자 득표 차가 일정하게 반복되며,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7494.422)의 배수로 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Mnet은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월 31일 CJ ENM 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자 투표를 조작한 '프로듀스' 시리즈 [사진=CJ ENM] 2019.12.17 alice09@newspim.com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프로그램 안준영 메인 PD와 김용범 Mnet CP, 그리고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비롯해 CJ ENM 고위 관계자 10명이 사태 발생 약 3개월 만인 지난 11월 5일 입건됐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안 PD가 '프로듀스' 전 시리즈의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 충격파는 거세게 퍼져나갔다. Mnet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조작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물론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 중"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Mnet의 뒤늦은 사과는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조작도 모자라 안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부정 청탁 대가로 47회에 걸쳐 5000여 만원 상당의 술 접대 등을 받았다며 배임수재 혐의가 적시되면서 대중의 신뢰는 바닥을 찍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프로듀스 X 101' 출신 보이그룹 엑스원(X1) 2019.08.27 mironj19@newspim.com

조작부터 접대, 배임수재 혐의가 계속 드러났지만 Mnet의 만행은 끝이 아니었다. 검찰이 이달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 CP는 지난 2017년 방송한 '프로듀스' 시즌 2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A 연습생의 득표 수도 조작했다.

이에 따르면 A 연습생은 최종 데뷔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지만 김 CP의 조작 때문에 11위 밖으로 밀려났다. 김 CP는 대신 데뷔조 밖에 있던 B 연습생의 순위를 조작, 결과를 뒤집었다. 

더욱이 CJ ENM은 시즌 3에서 46만8290명으로부터 55만9169회에 걸쳐 유료문자 대금(1회당 100원) 중 수수료를 제외한 3600만3225원의 재산상 이익까지 취했다. 시즌 4에서는 174만7877명으로부터 193만3832회에 걸쳐 수수료를 제외한 8864만7073원의 이익을 얻었다. '국민 프로듀서'는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해 '내가 꼽은 가수'를 데뷔조에 올린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됐다.

'슈퍼스타K' '언프리티랩스타' '쇼미더머니' 등 오디션 서바이벌을 모두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오디션 명가'로 불린 Mnet이 수익과 화제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대중은 '오디션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존폐 기로에 섰다…"폐지보단 '본연 의무'가 중요"

사실 '프로듀스' 조작 논란은 Mnet 내에서만 끝날 문제가 아니다. 대중은 이번 만행으로 '서바이벌 오디션' 자체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상황. 나아가 이번 사태는 '오디션 출신' 가수들도 피해 갈 수 없는 걸림돌이 됐다. 타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노력으로 가수의 꿈을 이뤘지만 괜한 뭇매를 맞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아이즈원 2019.04.01 pangbin@newspim.com

무엇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 방송계다. 수많은 방송사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MBN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 퀸'을 선보였고, TV조선은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을 준비 중이다.

MBN과 TV조선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Mnet의 '조작 논란'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할 전망이다. 박태호 MBN 본부장은 " '보이스 퀸'을 준비하면서 PD와 작가들이 몇 달씩 고민했다. 그 결과 제작진은 공정한 룰을 적용해 심사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기로 의견이 조율됐다. 프로그램 특성상 제작진은 퀸메이커 열 분이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게 도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들은 '공정하게 심사할 것'이라며 일관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미 충격에 휩싸인 대중은 '프로그램 폐지'를 외치고 있다. 지금 방송계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존폐가 화두로 떠올랐다.

한 방송 관계자는 "'프로듀스' 사태로 방송계에서 연령대가 낮은 10대부터 30대 위주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음에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기획된다 해도 참가자가 얼마나 모집될까 의문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안고 방송에 임할 것이고, 시청자들은 의심하면서 볼 수밖에 없다"며 "제작진 역시 압박감과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명길 한국매니지먼트협회 상임이사와 김태훈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사는 서바이벌 오디션 폐지보다는 방송사 '본연의 의무'를 강조했다.

이 상임이사는 "방송사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권력을 내려놓고 플랫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게 답"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 역시 "조작 논란은 방송사가 오디션 포맷을 이용, 아티스트 발굴을 떠나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하고 제작에도 손을 뻗치는 등 이해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며 "방송사는 매체로서 공익성과 공정성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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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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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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