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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정견 발표 "패스트트랙서 이기는 협상할 것"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09:31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13:46

"투명한 공천 위해 황교안에게 직언할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심재철 의원은 9일 "내년 총선은 자유민주주의가 살아남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나는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정견발표를 통해 "당장 패스트트랙 싸움이 급선무고 예산안 문제도 있다"며 "협상을 하게 되면 내주는 것은 줄이고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원내대표 공약으로 ▲패스트트랙 싸움에서 이기는 협상을 할 것 ▲투명한 공천을 위해 황교안 대표에 직언 할 것 ▲보수대통합 등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9.12.05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심재철 의원의 원내대표 후보 정견발표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아시다시피 내년 총선은 자유민주주의가 살아남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과 맞붙어 처절하게 싸워야만 합니다. 4명의 후보들 중에 누가 투쟁력이 있는지는 의원님들께서 너무나도 잘 아십니다. 지난 3년반 동안 누가 몸 사리지 않고 싸워왔는지 의원님들께서 잘 아십니다. 저는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지난 대선 때는 국회부의장이었지만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고 문재인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불법특혜 취업 의혹을 밝혀내고 싸웠습니다. 재작년에는 문정권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남용실태를 밝혀내 싸웠습니다. 올해는 북한산 석탄 운반선이 한국에 드나든 실태를 밝혀냈고, 최근에는 우리들병원 게이트의 금융농단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저랑 김재원 의원님 모두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민주당과의 협상경험도 많습니다. 더구나 김재원 의원님은 우리당 최고의 전략가입니다. 저와 김재원 의원님이 환상의 콤비가 되겠습니다.

당장 패스트트랙 싸움이 급선무입니다. 예산안 문제도 있습니다. 예행연습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실제상황입니다.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은 악법입니다. 절대 반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소수입니다.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현실 앞에서는 협상을 외면할 수 만은 없습니다.

투쟁하되 협상을 하게 되면 이기는 협상을 하겠습니다. 내주는 것은 줄이고,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지금까지 협상을 담당해온 김재원 의원님과 상의하겠지만, 만일 협상이 잘 안되고 공수처법이 원래의 괴물 모습 그대로라면 차라리 밟고 넘어가라고 하겠습니다.

연동형비례 선거법도 반대입니다. 그것은 장기집권 음모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고 민주당이 수정안을 제시하면 살펴본 후 대응하겠습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문제는 의원님들이 어떤 경우에도 단 한 사람도 사법처리되지 않도록 제가 총알받이가 되겠습니다. 저도 작년에 기재부 디브레인 자료 때문에 억울하게 검찰 고발당한 경험이 있어 의원님들의 속타는 심정을 누구보다 공감합니다. 당내 지원을 총동원해서 절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공천은 절대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해야만 합니다. 모든 사람이 수긍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기준과 공천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만일 원내대표가 되면, 물론 원내대표는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 권한은 없지만, 의원님들께서 선수로, 지역으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황대표님께 직언하겠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인적쇄신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쇄신도 결국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지 쇄신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새로운 인물이라도 그 사람이 각 지역구에서 이길 수 있느냐 여부가 핵심입니다.

보수대통합은 당연히 해야 합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보수가 갈라져 몇 퍼센트만 가져가도 위협이 됩니다. 그러나 통합이라는 것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입니다. 무턱대고 합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고, 현장에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저 심재철은 계파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당선된다면 계파 논쟁은 더 이상 발을 못붙일 것입니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이른바 황심이 언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황심은 없고, 황심은 절대 중립이라고 확신합니다. 황심을 거론하며 표를 구하는 것은 당을 망치는 행동입니다.

황교안 당 대표는 우리가 뽑은 당 대표로서, 대권 잠재후보로서 당연히 존중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여러 의원님들의 말씀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전달하겠습니다. 또 당대표로서 제대로 모시면서도 의견이 다르면 외부에 갈등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그리고 소신껏 드릴 말씀은 전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님 여러분께서 지역구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역구별 맞춤형 전략으로 의원님들을 지원하겠습니다. 필승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여당과 협상하는데 경력은 무시하지 못합니다. 정부여당과 싸우려면 우리는 야당으로서 그들보다 체급이 더 높거나 최소한 같아야 합니다. 선수에서나 민주화운동 경험에서나 저는 민주당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습니다.

누구든 원내대표가 되는 순간 이 정부는 흠을 잡기 위해 주변을 탈탈 털 것입니다. 저는 약점 잡힐게 전혀 없습니다. 깨끗합니다.

저는 호남출신에다 장애인입니다. 영남이 주류인 우리 당에서 호남출신에 장애인인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그 자체로 당이 변화한다는 큰 청신호가 될 것입니다. 그간 우리 당이 흡수하기 힘들었던 호남, 장애인 부분도 이제는 다를 것입니다. 표의 확장성을 충분히 활용하겠습니다. 특히 장애인 조직은 제가 직접 관련이 돼 있어 의원님들 각 지역구 장애인들은 제가 책임지고 끌어오겠습니다.

저는 지난 25년간 당과 함께 변함없이 일해왔습니다. 당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도당위원장, 최고위원 등 두루 겪었습니다. 또 국회에서는 예결위원장, 부의장 등을 겪었습니다.

여기 계신 의원님 여러분 모두 지난 선거에서 살아남으신 훌륭한 분들입니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의원님 여러분들 모두를 당선시키는 멋진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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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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