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11월 근원물가 IMF 이후 최저…디플레 압박 여전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4:55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14:59

근원물가 0.5% 상승…1999년 11월 -0.1% 이후 최저
전문가 "디플레이션 상태로 진단하는 게 맞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민간의 소비여력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지난 8월 시작된 마이너스 물가가 10월에 0.0%까지 회복되면서 물가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지난달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소비자물가(근원물가) 지수는 작년 11월보다 불과 0.5% 상승한 105.30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동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IMF로 인해 물가 하락이 지속된 1999년 -0.1%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11월 근원물가는 누계기준으로도 0.7% 상승해 1999년(-0.2%) 이후 처음으로 1%에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근원물가로 활용되는 또 다른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달 0.6% 증가해 동월기준으로는 1999년(0.7%) 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이는 관련분야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원물가지수란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지수로 민간의 소비여력을 판단하는 데 쓰인다. 국내에서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를 먼저 사용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근원물가지수의 새 기준으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를 제시하면서 두 지수를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다.

근원물가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아지면서 경기침체에 따라 수요감소도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0%대 성장은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에도 미치지 못해 소비여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전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은 "근원인플레이션율(근원물가 상승률)이 더 중요하다"며 "수요압력이 악화된다는 것은 경제가 불황상태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물가안정 목표를 근원물가를 기준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는 게 맞다"며 "근원물가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광의의 물가상태를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증가율도 3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을 볼 때 디플레이션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디플레이션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기간 저물가가 지속되는 현상은 심각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저물가 기조의)지속성이 높아 2%로 쉽게 못올라갈 수도 있다. 물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안좋은 모습"이라고 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수요부진의 영향이 일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정부 정책 요인으로 공공서비스 가격은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 가격은 증가했다"며 "공산품은 석유류를 제외했을 때 1년 전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증가했다. 통계청은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으로 공공서비스가 0.9%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가 1.6% 증가하면서 전체 서비스 물가는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개인서비스 물가지수의 월평균 증가율이 1월을 제외하고 전부 2%대 중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증가세가 더딘 수준이다. 정 위원은 "최근에 최저임금 인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비스 물가가 많이 못올랐다"며 "정책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많이 내려가있다"고 지적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