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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 "연기 10년에 만난 인생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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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손담비가 배우 생활 10년 만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향미를 연기하며 모든 시청자들을 울렸다. 가수로 쌓아 올렸던 섹시 이미지도 비로소 벗었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향미로 큰 사랑을 받은 손담비를 만났다. 작품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한 그는 향미를 만나 행복했던 마음을 고스란히 털어놨다. 극중에선 불행한 최후를 맞았지만 향미를 연기하며 손담비는 인생 최고의 순간들을 보냈다.

"정말이지 6개월간 잊지 못할 일들이 많았어요. 촬영 내내 좋았고 팀 분위기가 최고여서 다시 이런 분들, 좋은 작품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돼요.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향미로 살 수 있어 재밌었고, 행복했죠. 태어나 이렇게 악플을 안받아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웃음) 어딜 가나 악플이 있었는데 이번엔 하나도 없어서 감사했어요. 보시는 분들이 향미에게 깊이 공감해주신 게 가장 행복했죠. 이런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생각들기도 하고 정말 여러 마음이 교차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배우 손담비 [사진=키이스트] 2019.11.26 jyyang@newspim.com

향미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사랑에 고파하는 캐릭터다. 동백(공효진)과 자매 케미로 사랑받았지만, 열등감을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동백처럼 살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어 속상해한다. 그리고 새롭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안타깝게도 최후를 맞는다. 처음에는 누구도 향미의 존재감을 예상한 사람이 없었지만 드라마의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었고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향미는 물망초라는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한테 자란 딸이죠. 결손 가정에서 자라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해요. 그런 서사가 많이 깔리고 동백이를 만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는데 그런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아요. 동백이를 만나 그처럼 되고 싶은 심리를요. '너랑 나랑 도찐개찐(도긴개긴)인데 너는 왜 밝고 베풀고 사냐'는 대사가 있어요. 향미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납득할 서사와 이유들이 빼곡하게 깔려있었죠. 처음에는 이렇게 잘 되리라 생각 못했어요. 좋은 작품이 될 줄은 알았죠. 글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 안에서 좋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목표였는데 예상치 못하게 큰 사랑을 받아 얼떨떨하고 기분도 좋았어요."

향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손담비도 고민이 많았다. 극 초반부터 촬영 현장에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향미에게 집중됐고, 감독 역시도 향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그럼에도 그를 믿어준 임상춘 작가와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독특하면서도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인물로 향미를 그려냈다. 손담비는 "인생 캐릭터 만났다는 말이 가장 좋았다"고 웃었다.

"정말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죠. 제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향미에 대해서 물어봤어요. 작가님이 한번은 '뜨거운 관심은 담비씨가 잘해준 덕이라고 열심히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어요. 저도 너무 감동을 받아서 장문의 카톡을 보냈죠. 이런 작품 만나게 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다고요. 현장에서도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감독님 자체가 워낙에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시고 배우들에게 애정이 남다르셨어요. 거기서 좋은 기운이 전파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보신 분들이 '손담비 인생캐릭터 만났다' '향미 울 때 같이 울었다' 하는 말씀이 정말 감사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배우 손담비 [사진=키이스트] 2019.11.26 jyyang@newspim.com

말 그대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손담비는 지금 한창 자신감과 성취감이 가득 찬 상태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는지 묻자 "향미가 죽어서 너무 아쉽다"며 웃었다. '동백꽃'에는 로맨스도, 스릴러도 있었지만 휴먼 드라마로서 모성을 자극하는 엄마의 이야기들이 바탕이 됐다. 손담비 역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며 다시 한 번 임 작가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향미 캐릭터를 이만큼 소화해냈다는 성취감이 지금은 가장 커요.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이 길었고 걱정하셨던 분도 많았거든요. 많은 분들이 향미 캐릭터가 가장 어렵다고 말씀을 많이 했었고요. 다 떨쳐 내고 잘 해냈다는 게 만족감이 굉장히 높아요. 만약에 안죽었다면 어땠을까요. '나 새 향미로 살 거야' 하는데 정말로 안 죽었다면, 동백언니처럼 행복하게 살았으면 어땠을까요. 하하. 드라마에 참여하면서 저도 엄마 생각이 많이 났고 엄마의 존재라는 게 이정도구나, 실감했어요. 그 공감대를 끌어내는 글의 힘이 대단했고요. 작가님 차기작에 제발 저를 써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예요."

고민이 컸던 만큼, 손담비는 특히나 초반에 향미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면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크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가졌지만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워보이는 비주얼이나, 꾸미고 싶은데 서툴게 보이는 면들을 직접 연구했다. 대사 톤에 있어서도 느리게 말하거나 템포를 조절하는 등 곳곳에 그의 노력이 숨어있다.

"뿌리염색을 안한다거나 손톱이 다 까진 채 나온다거나 하는 점들을 일부러 그렇게 했어요. 옷도 더 밝고 촌스러운 것들을 골라서 입고, 트레이닝복도 많이 입었죠. 꾸미고 싶은데 돈이 없는, 그런 콘셉트를 잡아서 향미의 형편을 잘 보여주고 싶었죠. 향미가 맹한 구석이 있는 반면에 눈치는 빠른 스타일이에요. 대사가 좀 많은 편이기도 하고 뇌에서 입으로 바로 가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대사의 템포 조절감이 필요했어요.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감독님과 얘길 많이 나눴죠. 표정연기 같은 것도 누구와 얘기하면서도 딴데를 보고 있는다거나,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배우 손담비 [사진=키이스트] 2019.11.26 jyyang@newspim.com

'동백꽃'에서 향미는 겉으로는 가벼워보이지만 상처가 많은 캐릭터였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전혀 같은 환경에서 자란 바가 없기에 손담비가 어떻게 어떤 부분을 신경써서 연기했는지를 물었다. 그는 이번에도 모든 공을 임상춘 작가에게 돌렸다.

"일단 대사들이 주옥같아서 이입을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미 대사에 향미의 서사가 다 펼쳐져 있어요. 여기에 감정만 넣어도 바로 그 상황으로 끌려나갈 수가 있었죠. 진짜 작가님의 힘이 강력했고 대사를 잘 써주셨어요. 저는 그냥 내뱉기만 해도 고스란히 표현이 되고, 시청자들한테 다가갈 수 있었어요. 말 그대로 믿고 따라가기만 해도 돼서 너무나 감사했죠. 초반에는 약간 '이걸 해도 괜찮을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안할 수 없을 만큼 글이 정말 좋았죠. 앞으로 좋은 작품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받자마자 한다고 했어요. 효진 언니가 아마 조금 더 많이 대본을 받은 상태였는데,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하시는 거예요. 직접 찍으면서 우리도 다 그렇게 느꼈어요.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된 건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작품 자체도, 향미도 손담비에게 최고의 의미로 남은 '동백꽃'. 그는 "인생의 2막을 열어준 드라마"라면서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가 2007년 가수로 데뷔한 이후 섹시 이미지를 벗겨내고 진짜 연기자로 인정받는데 10년이 걸렸다. 여전히 가수로서 욕심도 가지고 있지만, 당장은 더 단단한 배우로 도약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제 인생의 1막에서 2막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할 때 만난 작품이에요. '동백꽃'을 하게 되고 이렇게 큰 사랑을 받게 돼 연기적으로 다양하게 도전할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자신감을 불어넣어줬죠. 아무래도 섹시 가수 이미지나 색안경을 벗겨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캐스팅 때도 섹시 가수 이미지가 짙어서 늘 우려가 있었고 고민도 많았죠. 과감하게 가수를 포기하고 연기자로 돌아서면서까지 그게 깨지기만 바랐으니까요. 언젠가는 가수로 다시 활동하고 싶어요. 아직은 연기자로 좀 더 도약하려는 욕심이 가득해서 어려울 것 같고.(웃음) 가수는 나중에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해보려고요. 아마 마흔이 넘어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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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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