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씨티젠이 핀테크 전문기업인 '라이브핀테크'를 통해 P2P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차세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지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의 성장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그린다는 목표다.
씨티젠은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11일 관계사인 '라이브핀테크'의 주식 80만2500주를 82억1760만 원에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라이브핀테크는 씨티젠의 계열사인 라이브저축은행을 통해 쌓아온 금융노하우와 핀테크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금융분야의 혁신을 위해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씨티젠 측은 올 상반기부터 P2P 서비스를 비롯한 핀테크 분야의 사업을 차근히 준비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단기 급(여)대출인 '페이데이론(payday loan)'으로 업체들의 과도한 이자율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븐(Even)'이나 '어닌(earnin)'과 같은 대안 업체들이 급부상하자 이 같은 비즈니스모델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안 업체들은 저임금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근무한 일수만큼의 급여를 즉시 지급하는 멤버십 형태의 온디맨드(On-demand) 급여 지급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온디맨드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즉, 단순히 이자를 수취하는 형태가 아닌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기 이탈 근로자 방지와 기업의 리스크를 줄여줘 자금 유동성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어닌은 1억2500만 달러(약 1447억 원)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이어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 피치북(Pitchbook)이 어닌의 기업가치를 총 8억 달러(약 9300억 원) 규모로 평가하는 등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븐 역시 5500만 달러(약 636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1억2600만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가치를 받는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내년 P2P 금융 법제화를 앞두고 P2P금융 산업의 고도 성장이 예견되는 만큼, 씨티젠은 관련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P2P금융이 새로운 제도권 금융의 한 분야로 인정받은 만큼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맨파워그룹으로 구성된 라이브핀테크를 대한민국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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