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스포츠 현장 IN] 'KLPGA 10년만의 우승' 안송이 "전인지 조언, 큰 힘... 아빠, 사랑해요"

기사입력 : 2019년11월10일 18:41

최종수정 : 2019년11월15일 15:48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천안=뉴스핌] 정윤영 기자 =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내게도 우승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안송이(29·KB금융그룹)는 10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3라운드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솎아내 1타 줄인 최종합계 9언더파를 기록, 데뷔 10년만에 생애 첫승을 신고했다. 특히 안송이는 사흘 내리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 다음은 안송이와의 일문일답:

- 우승소감은?
:"전반에 흐름이 좋지 않아 위기도 있었는데 잘 극복하고 10년만에 우승해서 좋다.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

-언제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했나?
:"사실 14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2등 정도 됐겠구나 생각했다. 우승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16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정말 운 좋게 들어가면서 나에게도 우승 찬스가 온건가? 하고 생각했다."

- 버디 퍼트 거리?
:"8미터에 슬라이스 라이였다."

-KB에서 오랜 기간 동안 후원을 받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사실 나도 의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장난식으로 "너 어떻게 KB에 들어갔어?" 라는 말도 하곤 했다. 아마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이 무거웠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우승해서 선물도 드리고,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10년 만에 스폰서에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좋다.

- 전인지가 와서 응원했는데?
:"14번 홀에서 보기 하고 때마침 만났다. 그 때 인지가 "언니, 결과 생각하지 말고 그냥 쳐!"라고 했고,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힘이 났다.

- 챔피언 퍼트를 먼저 마무리했는데?
:"가영이가 버디 퍼트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성공할 거라 생각하고 홀아웃을 먼저 했다."

- 지금까지 우승 기회도 많았었는데, 놓쳤던 이유 뭐라고 생각하나?
:"우승권에 가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많았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다. 순위에 가면 몸이 많이 떨려서 스윙 컨트롤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올 시즌 하반기부터 함께하고 있는 캐디가 스윙코치까지 겸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 캐디는 누구인가?
:"남자 프로 장서원이다. 나보다 어린 동생이긴 한데, 상반기 마지막 대회부터 함께 하고 있다. 동생인데 친구같이 지낸다. 오늘 1번 홀에서도 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웃긴 얘기를 해주곤 했고, 오늘 내내 "그냥 쳐~"라고 하면서 편하게 해줬다."

- 특별히 스윙에서 바뀐 부분 있나?
:"궤도는 바꾼 적 없고, 힘 빼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캐디가 캐치하고 힘 더 빼라는 말 해줘서 내가 힘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 알았다. 좀 더 부드럽게 치라고 조언해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대답은?
아버지는 친구 같은 존재다. 항상 붙어다니고.. 사실 사랑한다는 말은 가까운 사람한테 말하기 더 힘든 것 같다. 항상 마음 속으로는 감사하고 있지만, 얼굴보고 하기 힘들었던 말이었다. 아버지도 리액션이 별로 없으셔서 아무 대답 안 하셨는데, 아마 집에 갈 때 수고했다 잘했다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 두번째 우승은 언제있을 것 같나?
:"아마도 250번째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승의 맛을 봤으니 되도록이면 빨리 하고 싶다."

- 이번 우승으로 얻은 것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전까지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머리 속에 있었다. 카메라 울렁증도 극복한 것 같다. 울렁증이 심해서 힘들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 생겨 털어낸 거 같다."

- 20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했다. 30대는 어떻게 보내고 싶나?
:"한국에서는 30대가 되면 노장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30대도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가장 좋은 순간이 오늘이라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선두인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해서 우승에서 멀어졌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 이제 우승했으니, 무엇을 하고 싶나?
:"일단 항상 응원해주고 안타까워 해줬던 선후배 동료선수들에게 고깃집 하나 빌려서 크게 쏘려고 한다."

- 마지막 대회라 아쉬울 것 같은데?
:"아쉬운 것은 없다. 두 달 연속 대회 출전하면서 쉬고 싶은 생각 많았는데, 우승하면서 맘 놓고 쉴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

우승 확정후 아버지와 포옹하는 안송이. [사진= KLPGA]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