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학내에 게재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 연달아 철거돼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5일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에 따르면 이 단체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게시한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현수막이 모두 철거됐다.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이 지난 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내에 게시한 현수막. [사진=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
단체는 10월 24일 저녁 신촌캠퍼스에 'Liberate Hong Kong(홍콩을 해방하라)'와 'Free Hong Kong, revolution of our times(홍콩 해방은 우리 시대의 혁명)'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 4개를 걸었다.
이들 현수막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단체는 "연세대 행정팀이 아닌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는 지난 4일 오전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학내에 다시 게시했다. 그러나 두 번째 현수막도 게재된 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철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단체는 "타인의 정치 표현을 담은 현수막을 임의로 뜯어내거나 철거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테러"라며 "이러한 행위에 굴하지 않고 홍콩 시민들에 대한 지지 메세지와 현수막을 계속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측은 해당 현수막을 학교에서 철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 확인한 결과 학교에서 철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현수막은 검사와 승인 도장을 받아야 하는 홍보물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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