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김홍권 한글표기 '비석' 문화재 추진

기사입력 : 2019년11월04일 09:29

최종수정 : 2019년11월04일 09:29

[하동=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일제강점기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하우(何尤) 김홍권(金弘權·1892∼1937) 선생의 한글표기 비석을 국가문화재로 등록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비석은 하동군 양보면 운암리 173-5 도로변에 서있다.

한글 위주의 김홍권 비문[사진=경남독립운동연구소]2019.11.4

재야사학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은 "이 비석은 아직 100년이 안된 근대기의 비석이지만 전국적으로 한글을 중심으로 새긴 비석이 워낙 드문데다 독립운동가의 행적이 담겨있어 역사적 의의가 큰 자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에 한글 위주의 비석을 세운다는 것은 그 자체가 독립운동으로 볼 수 있어 독립운동가의 예우와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차원에서 국가문화재로 등록·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권 선생은 1892년 하동군 양보면 운암리에서 태어나 1908년 하동보통학교(현 하동초등학교)에 입학, 1909년 안희제·윤병호 등 경상도의 지식 청년들이 민족 해방 운동을 위해 결성한 대동청년당에 가입해 지하공작 활동을 전개했다. 1913년에 진주공립농업학교(현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했다.

1919년 4월 상해임시정부 의정원 의원과 재무위원에 선출되고, 5월에는 제4차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결에 따라 윤현진·조동진 등과 함께 경상도 지방의 구급 의연금 모집위원으로 선임돼 경남도 지역 책임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그리고 선생은 천석지기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김홍권 선생의 비석은 전면 중앙에 '故何尤金弘權之碑'(고 하우 김홍권 지 비)라 새겨져 있으며, 김홍권이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1939년에 그의 절친한 벗이자 독립운동가인 김시평(김범부)이 비문을 짓고 그의 아우 김후권이 세운 '한글 위주의 비석'으로 김홍권의 독립의지와 민족의식이 담겨있다.

독립운동가 김홍권선생과 한글 위주의 비석[사진=경남독립운동연구소]2019.11.4

그리고 우측에는 아들 셋의 이름, 설립연도, 비문을 지은 김시평의 이름, 묘소 위치가 새겨져 있다. 김시평(김범부)은 광복 후에 부산 동래에서 제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비석의 크기는 가로 40.5cm, 높이 180cm, 폭(두께) 17cm이다.

비문은 좌측에서 시작해 뒷면과 우측으로 이어지며 뒷면에는 그가 태어나고 세상을 떠난 시기와 장소, 경술년(1910년)부터 집안과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20여 년 동안 모진 풍상을 겪으며 독립운동을했다는 내용과 독립운동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병을 얻어 45세에 생을 마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홍권 선생의 손녀 김성숙(72) (사)가족상담힐링센터 대표는 "그동안 조부님의 행적이 담긴 비석의 내용을 잘 모르고 지내왔는데 이번에 비문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됐다"며 "문화재 등록을 위해 애써주시는 윤상기 군수와 정재상 소장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경술국치 이후 나라를 되찾고자 일신을 바친 김홍권 선생의 민족혼이 담긴 비석을 국가문화재로 등록해 선생의 위국헌신이 후세에 길이 전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lkk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