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이어 두 달 연속 연방기금금리 0.25%P 인하
"달러화 약세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단기 유동성 확대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보험성 인하 사이클 마무리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당분간 긴축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귀를 세운 채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2019. 10. 30.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미 연준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가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당분간 필요치 않음을 금융시장이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마무리된 10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1.75~2%에서 1.5~1.75%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는 지난 달 회의 이후 두 달 연속 인하 결정이며, 올 들어서만 세 번째 금리 인하다.
동시에 연준은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재빠른 긴축 전환 대신 추가 금리 인하 또는 최소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전망에 대한 실질적인 재평가를 야기하는 상황이 전개되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시정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정말 상당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이 확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경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최근 달러화 약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당분간 휴지기에 들어섰지만 미 연준이 단기 유동성 확대를 통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실제로 단기 자금시장 경색 현상 완화 및 방어를 위해 미 연준은 단기 유동성 공급을 오히려 확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