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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공정" vs "과거 회귀"…정시확대 찬반 '팽팽'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6:04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17:59

국회 대입 정시확대 토론회서 논쟁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대학입시에서의 정시 확대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국회에서 다시 불붙었다. 여당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 자리여서 정시확대를 찬성하는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정시확대를 지지하는 쪽은 '학종=깜깜이'를 지적하며, 그나마 공정한 대입전형이 수능 위주의 정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대쪽은 정시로 돌아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김해영 의원은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시확대, 왜 필요한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두 의원은 '정시확대 논쟁'에 불을 지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전후해 정시확대의 필요성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잠재력 있는 다양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됐지만, 현실에서는 부모나 학원이 만들어 준 스펙이 통하는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으로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현장이 학종이 추구하는 바를 충실히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되기까지는 적어도 공정한 수능이라는 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영 의원도 "'정시가 수시보다 공정하다'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정치권이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시확대, 왜 필요한가' 정책토론회가 열렸다.더불어민주당 김병욱·김해영 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학입시에서의 정시확대를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맞섰다. [사진=김홍군 기자] 2019.10.29

첫번째 발표자인 이현 우리교육연구소 소장은 '정시확대를 포함한 대입제도의 개선, 방침 이후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소장은 "학종은 서류에 기록된 활동을 대학이 정성적·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어떤 학교를 나왔느냐,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학종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정시에 대해서는 "(수능은)모든 학생에게 오픈된 교과서를 모든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며 "부모가 돈이 많으면 비싼 사교육을 시키겠지만, 거기까지다. 공부는 학생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소장은 수능확대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우려에 대해 "사교육 시장은 논술, 수능, 컨설팅 등 단일하지 않다"며 "지난 10년간 수능 비중은 극단적으로 줄었지만, 사교육비는 계속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7년 48.5%이던 정시 비율은 2017년 29.5%로 19%p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학생 1인당 연간 사교육비는 417만원에서 618만원으로, 48.2%(201만원) 증가했다.

수능 중심의 정시확대가 자사고·특목고·강남권에 유리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서울대 입시에서 특목고·자사고는 수시일반(학종)으로 많은 합격자를 내고 있다"며 "반면,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는 수시보다 정시 합격자가 많다"고 반박했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정시 합격 비율을 보면 특목고·자사고는 수시 62.7%, 정시 44.9%인 반면, 일반고·자율형공립고는 수시 35.6%, 정시 54%다.

이 소장은 공교육 붕괴 지적에 대해서도 "(고교 2학년은)34시간 중 28시간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공부한다"며 "공부한 것에서 시험을 내는데 왜 공교육이 붕괴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영·수 중심 교육 하면 교육도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며 "미국, 독일, 프랑스, 독일, 핀란드 등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범 교육평론가는 "한국 교육계의 미국식 통념은 극심한 대학간 격차와 일자리 격차로 인해 경쟁에 노출돼 있는 대중의 감수성과 정면으로 상충한다"며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고교학점제와 함께 지역별·계층별 쿼터제 도입, 매년 5%씩 15년에 걸쳐 논술형 시험 확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국·공·사립대 공동입학제 도입 등이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는 정시확대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맞섰다.

박윤근 교사(양정고)는 "학종이 생성되는 과정은 선생님이나 학부모 모두 모를 정도로 주관적이다"며 "정시 비율을 확대하는 것이 객관적이다"고 말했다. 적정한 정시비율에 대해서는 "입시제도의 변화와 사회적 논의 과정을 고려할 때 최대 45%가 적당하다"고 제시했다.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본부장도 "학종의 문제는 정성평가에 따른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늘려온 데 있다"며 "외부요인, 정보격차에 의한 차별, 외부 개입 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정시확대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태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부위원장은 "학력고사 때도 단 하루로 인생이 결정되는게 말이 되느냐, 창의성은 없고 문제풀이식이다 등 비난이 빗발쳤다. 수능위주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다"며 "정시 위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들이 힘든 건 사실이지만, 여론이 그렇다고 교육에 대한 철학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송근영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11월 중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을 제시하기로 했고, 그 안을 그리는 과정중에 있다"며 "(토론회 내용을)잘 들어서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학종 선발 비율이 높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높이는 내용의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을 11월 중 발표 예정이다.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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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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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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