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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에 "희토류 넘길테니 태양광 발전소 건설해달라" 제안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06:28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08:29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이 중국에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를 세워주면 그 대가로 희토류 광산 채굴권을 넘기겠다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각)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중국이 북한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주면 그 대가로 북한이 평양 북부의 희토류 광산 개발 및 채굴권을 중국에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해당 기사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제안한 문건에는 중국이 평양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하면 그 대가로 중국은 평양 북부 철산군의 희토류 광산 채굴권을 얻고, 채굴한 광물은 중국이 가져간다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평양과 같은 내륙 지역에 일일 250만kW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요청했으며, 여기에는 25억 달러(약 2조9337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중요한 기념일을 계기로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중국 측의 투자를 얻어내려 했는데, 중국 선양의 한 북한 관리는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라 중국이 북한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 계기로 북한 군 당국과 관계가 있는 평양 무역 대표가 며칠 전 랴오닝성 단둥시를 방문해 중국 측과 면담했다"면서 "(양측이) 1차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3월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제2270호에서 금·티타늄·바나듐 및 희토류 등 북한산 광물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어, 북한과 중국 간 희토류 거래가 성사되면 미국이나 유엔의 제재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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