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2% 어려울 수도
건설투자 전분기 대비 -5.2% 기록...건물 및 토목 건설 투자 감소 탓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기존 시장의 예상치인 0.5% 성장보다 저조한 수치다. 건설투자 부문 성장이 마이너스(-)5.2%로 돌아선 탓이다.
시장에선 올해 경제성장률 2%대가 나오기 위해선 3분기와 4분기 GDP 모두 0.6%이상의 성장률이 나와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분기 GDP가 0.4% 성장에 그치면서 경제성장률 2%대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해선 2.0% 성장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0.4%, 1.0%였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성장률이 모두 전분기 대비 둔화됐다. 민간소비는 0.1%, 정부소비는 1.2% 증가했다. 지난 2분기 각각 0.7%, 2.2%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둔화된 실적이다.
[표=한국은행] |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거주자 국외소비(해외여행)가 줄었으나 내구재(승용차 등)가 늘어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성장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가 줄면서 0.5% 성장에 그쳤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3.2%였다.
특히 건설투자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2%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물과 토목 건설 투자 모두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나면서 0.9%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1%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0%를 기록했다. 농립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1.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0.4%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GDP보다 낮은 0.1% 증가에 그쳤다. GDI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우리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나타낸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