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불법 드론(소형 비행물체)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이 군-경과 손을 잡았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인천공항경찰단과 육군 제17보병사단 제3경비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불법 드론 공동 대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련기관은 인천공항 관제권에 침입하는 불법 드론 공동 대응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세 기관은 앞으로 인천공항 주변의 불법 드론 침입을 감시 및 추적하며 관련된 정보를 상호 공유한다.
또한, 앞으로 '인천공항 불법 드론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불법 드론 대응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연 2회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실전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영국 개트윅공항에서 불법 드론 침입으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사례에 이어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드론공격으로 인해 가동이 잠정 중단되는 것과 같이 최근 국내외 공항 및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불법 드론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불법 드론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무결점 공항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불법드론 공동 대응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사진 가운데), 인천공항경찰단 김헌기 단장(사진 오른쪽), 육군 제17보병사단 제3경비단 황호연 대령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불법 드론 탐지를 위해 지난 3월 드론탐지시스템 구축TF팀을 구성해 인천공항 드론탐지시설 구축을 위한 기본조사를 완료했다. 이어 9월부터는 드론탐지시설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인천공항에 드론탐지시설이 구축되면 선제적인 불법 드론 대응에 나서 항공기 안전운항 및 무결점 공항운영 기반이 확보될 전망이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불법 드론 대응을 위해 인천공항 인근의 경찰단 및 군부대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불법 드론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여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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