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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논란에도 계속되는 연애 프로그램, 열광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9년10월18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0월18일 08:1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혹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애 프로그램이 다시금 유행하고 있다. 그간 일부 출연자를 둘러싼 숱한 논란에도 방송가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해 연애 프로그램을 아예 ‘시즌제’로 선보이고 있다. 

◆ 스타와 일반인의 러브 스토리…TV조선 ‘연애의 맛’

TV조선은 오는 24일 사랑을 잊고 지내던 대한민국 대표 싱글 스타들이 각자 이상형과 연애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연애의 맛’ 시즌3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TV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정준, 강두, 박진우를 비롯해 윤정수, 이재황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는 채널A '하트 시그널'(왼쪽)과 TV조선 '연애의 맛' [사진=채널A, TV조선]

출연자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이슈를 몰고 있는 ‘연애의 맛’은 지난 시즌까지 결혼에 골인한 커플도 탄생했지만 출연진에 대한 크고 작은 논란은 여전하다.

연애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사람은 바로 시즌1에 출연했던 김정훈이다. 그는 방송에 나와 초반에는 상대 여성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는 ‘어수룩한’ 콘셉트와 이벤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받았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관심은 단숨에 비난의 화살로 돌아갔다. 김정훈은 ‘연애의 맛’ 출연 당시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있었고, 심지어 임신 중절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어수룩한 이미지에서 사랑꾼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던 시기에 논란이 터지면서 김정훈은 ‘불명예 하차’했다. 프로그램에서 러브라인을 그렸던 여성 역시 상처를 안은 채 대중의 과도한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당시 ‘연애의 맛’ 제작진은 “사전인터뷰 당시 김정훈이 ‘연애 안 한지 2년이 넘었다’는 말과 함께 연애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보였고, 제작진은 그 진정성을 믿고 프로그램 출연을 진행했다.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애의 맛' 출연 당시 전 여자친구와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김정훈 [사진=TV조선 '연애의 맛' 캡처]

시즌2에서도 고주원과 김보미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시즌1의 이필모와 서수연을 잇는 제2의 커플이 탄생할 거라는 추측이 쏟아졌지만, 출연진의 태도 논란으로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됐다.

시즌마다 하나씩 논란이 터지면서 ‘출연진 검증’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지만, ‘연애의 맛’은 TV조선 개국 이래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 5.927%(시즌1‧닐슨,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시즌2 역시 최고 시청률 5.4%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쯤되면 욕하면서도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소리다.

◆ 채널A의 대표 연애 프로그램…‘하트시그널’

‘하트시그널’ 역시 채널A의 대표 연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하트시그널’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한 청춘남녀들의 모습을 연예인 예측단이 지켜보고, 이들의 심리를 ‘추리’한다.

‘하트 시그널’은 다소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화제성은 대단했다. 출연자들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차트를 오르내렸고, 종편에서 연애 프로그램의 부활을 알린 시초가 됐다.

화제성이 컸던 만큼 출연진들의 잡음이 제일 많기도 했다. 시즌1에 출연한 강성욱은 강간 치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7년 대학 동기와 술을 마시다 성폭행을 저질렀으며, 해다 여성을 ‘꽃뱀’으로 몰고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성욱은 사건 당시 ‘하트시그널’에 출연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가중됐다. 시즌2에 출연한 김현우 역시 방송 종영 후 연이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송다은 역시 버닝썬 사태로 시끄러울 당시 몽키뮤지엄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과거가 밝혀지며 뭇매를 맞았다.

'하트시그널' 종영 후 성폭행 혐의로 징역을 받은 강성욱 [사진=채널A '하트시그널' 캡처]

다른 문제도 터졌다. 일반인이라던 출연자가 알고 보니 연예인 지망생이거나 신인 배우인 사실이 드러나는 등 논란은 쉽게 식지 않았다. 이처럼 연애 프로그램의 출연진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방송사들은 시즌제로 이어가면서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각 연애 프로그램이 출연진 논란 속에서도 시청률은 나쁘지 않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리 연애’를 선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 일에 치여 ‘연애’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현대인이 TV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연애 과정을 보고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기에 아직까지 각광을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까지 방송가에는 출연진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렇기에 제작진은 비연예인, 혹은 스타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찰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정말 많은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다. 요즘에는 출연진 검증에 대한 문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제작진 역시 그들의 ‘사생활’을 캐물을 수밖에 없고, 정말 출연진을 100% 신뢰하고 가야 한다. 그럼에도 논란이 터지는 것은 말 그대로 방송 사고다. 현재로서는 제작진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비할 플랜을 미리 만드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짚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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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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