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관리 중요한 호흡기 질환이 감염의 48% 차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감염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표= 기동민 의원실] |
지난 2015년 262건이었던 산후조리원 감염 발생 기관은 2018년 320건으로 증가했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로 발생한 피해자는 연간 470여명에 달했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 피해자는 2015년 414명, 2018년 525명이었고 2019년 6월 기준 206명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됐다.
특히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건 수 대비 피해자 수는 더 많았다.
이는 산후조리원 특성상 감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신생아들이었다.
최근 5년 간 산후조리원 내 일어난 감염사고의 피해자 중 신생아는 전체의 90.9%(1898명)를 차지했다.
신생아가 아닌 산모와 종사자가 감염된 경우는 전체의 각각 7.9%(164명), 25명(1.2%)에 불과했다.
산후조리원은 세상에 막 태어난 신생아들이 보호받는 첫 공간인 만큼 엄격한 감염 관리 기준이 요구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96건, 27.8%)에서 가장 많은 산후조리원 감염이 발생했고 다음으로는 경기(312건, 21.9%), 대구(186건, 13%), 인천(144건, 10.1%) 등의 순이었다.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질환으로는 감기, RS바이러스 등 철저한 관리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들이 절반 가량(47.9%)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로타바이러스를 포함한 위장관계질환(36.6.%), 기타질환(9.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동안 산후조리원 내 감염을 살펴보면, 8 곳에서 10명 이상의 집단 감염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5년 서울 은평구의 한 산후조리원은 신생아 30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됐고 지난해 서울 동작구의 모 산후조리원에서는 RSV바이러스(모세기관지염)로 신생아 23명, 산모 2명, 직원 6명 등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기동민 의원은 “최근 한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10명 중 6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산후조리원은 아이와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안정을 위한 곳인 만큼 조리원 내 감염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리당국은 산후조리원의 위생 감독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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