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27홀 경기로 단축돼 치러져...통산 5승째, 한국선수들 올해 8승 합작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황아름(32)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에서 우승했다.
황아름은 13일 일본 시즈오카현 도메이CC(파72·길이6572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27홀 합계 8언더파로 2위 선수 네 명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는 당초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태풍으로 첫날만 1라운드를 제대로 마친 후 12일 2라운드가 취소됐다. 마지막날인 13일에도 모든 선수들이 10번홀에서 출발해 9홀만 플레이하는 것으로 순위를 정했다.
이에 따라 원래 우승 상금은 1800만엔으로 책정됐으나, 황아름은 규정에 따라 그 금액의 75%인 1350만엔(약 1억4000만원)을 받았다. 시즌 상금이 6175만여엔으로 불어나면서 상금랭킹도 지난주 16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JLPGA투어에서 올해 첫 승, 통산 5승째를 올린 황아름. [사진=GDO 홈페이지] |
황아름은 첫날 65타를 쳐 1위에 올랐고, 이날 벌어진 9홀 경기에서도 버디만 1개 잡고 1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9홀 경기는 JLPGA투어 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갤러리없이 치러졌다. 태풍으로 인한 사고를 우려한 주최측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09년 일본 무대로 진출한 황아름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11월 이토엔 레이디스 우승 후 11개월만이고, 투어 통산 5승째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열린 투어 32개 대회에서 8승(신지애 3승, 이민영 2승, 이지희·배선우·황아름 각 1승)을 합작했다.
투어 상금랭킹 1위 신지애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상금랭킹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이날 9개홀에서 4타를 줄인 끝에 합계 5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잡았다. 6위에는 이보미 전미정도 올랐다. 시부노는 이로써 신지애와의 상금 격차를 지난주 858만여엔에서 600여만엔으로 좁혔다. 올해 남은 JLPGA투어 대회는 7개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