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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38년만에 여성 축구장 입장 허용... 캄보디아에 14대0 대승

기사입력 : 2019년10월11일 14:45

최종수정 : 2019년10월11일 14:45

2연승·C조 선두 올라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란 여성들이 38년만에 축구장에 입장한 가운데, 대표팀이 14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란 대표팀(피파랭킹 23위)은 10일(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서 캄보디아(피파랭킹 169위)를 꺾고 14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카림 안사리파드와 아즈문이 각각 4골, 3골로 해트트릭에 성공, 이란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2연승과 동시에 조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최약체'로 꼽히는 캄보디아는 1무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란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서 캄보디아를 14대0으로 꺾고 조선두로 올라섰다. [사진=AFC]
여성에게 할당된 3500석이 1시간만에 매진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반 5분만에 아마드 누롤라이(페르세폴리스)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모함마드 카나니(페르세폴리스), 메흐디 타레미(히우 아베)가 잇따라 캄보디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 아즈문의 추가골까지 더한 이란은 전반에만 무려 7골을 퍼부으며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에도 이란의 맹공은 이어졌다. 카림 안사리파드(알 사일리야), 타레미, 모함마드 모헤비(세파한) 메흐르다드 모함마디(데스포르티보 아베스) 등이 골을 기록, 이란은 14대0으로 승기를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장은 여성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들이 축구경기장에 입장하기까지 무려 3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1979년 이슬람혁명에 나선 이란은 1981년부터 여성들의 축구장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월 남장을 하고 경기를 관람한 이란 여성이 지난달 법원 청사에서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란은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과 FIFA의 압박 속에 끝내 여성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이날 8만석을 수용할 수 있는 아자디 스타디움에는 불과 50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란축구협회는 전체 8만석 가운데 3500석을 여성에 할당했는데, 여성에게 할당된 입장권은 1시간만에 매진됐다. 반면 남성 입장권은 2000여장이 팔리는 데 그쳤다.

이란축구협회는 남성 관중과 섞이지 않기 위해 여성 관객을 경기 4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입장하도록 했다. 출입구와 주차장에도 여성 전용 구역을 마련됐고, 관람석도 높이 2m에 달하는 분리 벽을 설치했다.

이란축구협회 관계자는 "혹시라도 여성 관중이 불상사를 당할 수 있어 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여성 수십명이 모여 '빈좌석이 많은데 왜 입장표를 더 판매하지 못하냐'고 항의하다 경찰에 제지를 받았다.

또 여성전용 구역이 경기장 내 시야가 가장 좋지 않았던 점도 여성 팬의 불만을 샀다.

영국 BBC 등 외신들도 "4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 여성들이 공식적으로 경기장에 입장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BBC는 "이날 이란은 캄보디아에 무려 14대0으로 승리했지만, 이는 관중석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일만큼 중요치는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40여년 만에 많은 수의 이란 여성들이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이란 여성들이 기다린 위대한 한 걸음"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 여성이 38년만에 경기장에 입장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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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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