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단거리 선수들 공식 항의
IAAF, 스타팅 블록 카메라 첫 도입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선수들의 밀착 카메라 관련 불만을 받아드렸다.
영국 공영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독일 여자 단거리 대표로 출전한 지나 루켄켐퍼(22)와 타타나 핀투(27)가 '블록 캠(Block Cam)'에 대한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독일육상경기연맹이 IAAF에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독일 여성 선수들이 밀착 카메라인 블록 캠에 대해 불편을 호소했다. [사진=BBC] |
루켄켐퍼와 핀투는 지난 9월29일과 30일 열린 여자 100m 예선과 준결선을 치렀지만, 탈락했다.
IAAF가 중계를 위해 도입한 블록 캠은 출발선에서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표정 등을 가까이 잡기 위한 카메라다. 스타팅 블록에 작은 카메라 2개를 담아, 선수들의 모습을 밀착해서 담는다. 하지만 동시에 선수들의 신체도 아주 가까이서 촬영한다.
IAAF는 이번 대회에서 100m, 100m허들 등에 블록 캠을 활용하기로 했다.
루켄켐퍼는 "카메라가 너무 밀착해서 내 신체를 찍었다. 얇은 유니폼을 입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불편하다. 블록 캠에 반대하는 선수가 우리 둘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IAAF는 결국 선수들의 불만을 받아들였다. IAAF는 "선수들의 준비 자세까지만 촬영할 것을 약속한다. 또한 촬영한 영상은 경기 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