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가방 등 숨겨 오다 인천공항서 적발
법원 “증거인멸·도주우려 없어”…영장 기각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자녀가 해외서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지만 구속은 면했다.
인천지법 이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홍 전 의원의 딸 홍모 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홍정욱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1월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성일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8.11.05 |
법원은 홍양이 초범이고 소년인 점 등도 고려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홍양은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지난 27일 오후 5시4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대마 카트리지와 향정신성 약품인 LSD 등을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속에 숨겨 들어오다가 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홍양은 이밖에 일명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알려진 애더럴 수정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양을 체포한 뒤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 전 의원의 1남 2녀 중 장녀인 홍양은 2000년생으로 만 18세인 미성년자다. 홍양은 올해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을 지냈다. 그는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홍 전 의원이 지난 5월 회장직으로 있던 미디어 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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