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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 승인없이 사우디 원전 수출 못해”

기사입력 : 2019년09월28일 05:21

최종수정 : 2019년09월28일 05:21

국무부 차관보 의회 답변.."한국 원전에 美 기술 들어가”
“韓 파이로프로세싱도 반대” 기존 입장 고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수출입 통제허가 없이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자로를 수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 방송(VOA)는 27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포드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전날 미 하원 외교위 아태 비확산소위에 참석, “한국전력(KEPCO)이 사우디에 제안한 원자로에 미국의 원전 기술이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포드 차관보는 사우디 원전 수주 사업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원전 기술에 미국 기술이 들어가 수출이 불가한지 묻는 민주당 브랜드 셔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포드 차관보는 “한국이 합법적으로 사우디에 (원전) 기술을 수출하려면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에너지부와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형원전 모델인 신고리 3,4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비전 2030' 일환으로 향후 20년간 원자력발전소 16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첫 사업으로 1400MW급 원자로 2기를 발주할 예정이다. 2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원전 건설 계약을 놓고 한국을 포함해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한전은 사우디에 한국형 원자로를 수출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17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과 ‘한-사우디 포괄적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MOU’와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 등을 체결했다.

포드 차관보는 이 밖에 한국이 관심을 보여온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 핵연료 건식 재처리기술)에 미국 정부가 반대한 이후 여전히 그 입장이 유효한지 묻는 셔먼 의장의 질의에  “모든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관련 기술의 확산을 막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도 포함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포드 차관보는 북한과 협상을 통한 비핵화를 추진하면서도 비핵화 약속이 지켜져야만 제재와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전임자들이 거듭 약속한 비핵화만 한다면 “미국은 이같은 압력을 덜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열린 ‘원전수출 금융지원 활성화 업무협약식’ [사진=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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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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