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정혼란‧국가분열에 모든 책임져야”
“조국, 장관으로 인정 못해”…본회의 의자 돌려 항의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나라다운 나라가 아직 안 됐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맞다”며 “피의자가 법무부 장관을 하는 것은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을 혼란하게 하고 국가분열, 국론분열의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24 leehs@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을 보면 정경심 교수는 곧 소환될 것 같고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 수사는 조국 전 수석을 향해 점점 좁혀지고 있는데도 여권 행태를 보면 끝가지 무죄추정의 원칙을 주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결국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버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다가 옥중결재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웃지 못할 코미디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벌써 50일째 국가파탄과 헌정농단”이라며 “위선정권의 실체를 파헤쳐내는 것 그리고 조국 파면 관철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잘 이행해 상식에 부합하는 나라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론분열 상황을 조기 종식시킬 책무는 의회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범야권의 반(反)조국 연대 구성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부 정당은 밥그릇 몇 개 때문에 국민의 목소리와 생각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국정조사 요구는 여당과의 합의가 필요하고 해임건의안은 제야권 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다. 지금 상황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어도 여러번 제출했을 상황이지만 제야권 공조를 지켜보면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인사말을 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2019.09.26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의총은 오후 2시 예정된 대정부질문에 앞서 진행됐다. 한국당 원내 지도부는 이번 대정부질문을 ‘제2의 조국 인사청문회’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 규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기본적으로 조국 전 민정수석을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장관으로서의 행위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본회의에 들어간 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인사말을 하려하자 단체로 의자를 뒤로 돌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항의 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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