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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114년 전 미국 대통령 딸 대접한 '한식' 잔칫상…'대한제국 황제의 식탁'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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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1층서 전시
정재숙 청장 "대한제국 역사적 배경에 주목"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14년 전 고종이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 일행에게 대접한 '오찬'은 한식이었다. 황제의 잔칫상은 전복과 숭어, 과일 등 귀중한 식재료로 만든 17가지 음식으로 꾸려졌다. 이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김동영)은 오는 21일부터 11월 24일까지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의 연차 기획전시인 '황제의 의衣·식食·주住' 중 두 번째 특별전이다. 지난해 10월 '의義'를 주제로 한 '대한제국 황제 복식'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식(食)'을 주제로 대한제국 황실의 음식문화를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제가 주최하고 참석한 경우 제공된 '한식' 연회상에 공개된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내세운 구본신참(옛것을 유지하며 새것을 받아들임)의 개혁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한제국 국빈 연회 상차림이 공개된다. 아울러 고종이 대한제국을 방문한 국빈을 위해 준비했던 오찬의 메뉴판이 최초 공개된다.

대한제국 시기에 외국인이 참석하는 연회에는 서양식 코스요리가 제공됐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 황제가 참석한 오찬에 제공한 음식은 한식이다. 고종은 일본의 대한제국 병탄 저지를 위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사례 중 하나가 미국의 아시아 순방단 초청 당시 대접했던 잔칫상이다.

[사진=문화재청]

114년 전인 1905년 9월 20일에는 순방단 일원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 일행과 오찬을 가졌다. 엘리스 루즈밸트의 자서전 '혼잡의 시간들'(1934)과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의 기록(미국 뉴욕 공공도서관 소장)에서 고종이 '한식'을 대접한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114년 전 외국 국빈에게 대접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연회 음식은 총 17종의 전통식 한식 요리로 열구자탕, 골동면, 수어증, 편육, 전유어, 전복초, 화양적, 후병, 약식, 숙실과, 생리(배), 생률(밤), 포도, 홍시, 정과, 원소병, 장짐채, 그리고 양념류인 초장, 개자, 백청까지 총 3종의 양념 등이다. 주안상, 면상, 다과성으로 나눠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뉴 재현을 위해 신세계조선호텔이 지난 5월부터 덕수궁관리소 학예팀과 전통 음식 분야의 자문 위원들과 연구, 개발해왔다. 연회 메뉴의 재로는 고종대 의궤의 친품과 <진연의궤>(1902년)의 고증된 자료를 더불어 19세기 말 20세기 초 전통 음식 요리책을 바탕으로 재현했으며 조리법은 19세기 전후로 20년 간행 조리서인 <조선요리제법>(1917년 초판본), <시의전서>, <규합총서>, <음식방문>, <주식시의>, <부인필지> 책을 기반으로 했다. 상차림은 근대 조리서의 상차리는 법 중 손님 상차림 및 어르신 생신상, 면상 상차림 배치를 <조선요리제법>(1921년), <조선요리법>(1935년), <이조요리통고>(1957년)를 참고했다.

식단 [사진=문화재청]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20일 서울 웨스틴 조선에서 열린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 간담회에서 "114년 전 오늘 고종이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와 처음으로 식사한 날이다. 고종이 여성 혹은 외국인 여성과 공식적으로 함께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번 전시에서 역사성을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요즘 말로 앨리스 루스벨트는 21살에 셀럽이었다. 언론에서는 그를 '미국의 공주'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망나니였다고 한다"며 "그는 알다시피 미국 순방단이 가스트라 테프트조양을 맺고 두 달후 들어온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일본의 대한제국 시대를 인정하고 들어왔지만 고종황제는 마지막 끈이라고 잡고 싶어 최대 국빈 대우를 했다"면서 "자신이 탄 차에 성조기를 걸어 내어줬고 식단도 지극 정성을 다해 전통적인 황실 잔칫상과 같이 대접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실은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해설사와 함께하는 기존 석조전 관람은 종전과 같이 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 내용의 이해를 돕는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덕수궁에서 특별전 관람 후 한식문화관으로 이동하면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을 만들어 보는 요리 수업(참가비 3만원)을 받을 수 있고, 10월 4일과 11일 2차례에 걸쳐 대한제국기 식문화에 대한 특별 강연을 석조전 중앙홀(오후 7~9시)에서 들을 수 있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과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강사로 참가한다.

참가 신청은 덕수궁 홈페이지에서 20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단, 10월 29일 요리 수업은 특별초청으로 진행되어 일반 신청은 받지 않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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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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