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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취임 후 첫 현장행보…"날 소부장 위원장이라 불러줘"

기사입력 : 2019년09월17일 14:30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14:30

경기도 화성 반도체 제조업체 '아이원스' 방문
소부장 기업과 현장간담회…"기술개발 전념케 전폭 지원"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 나를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29 kilroy023@newspim.com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경기도 안성시를 방문해 소부장 기업과 협회·연구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첫 현장 행보에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한국경제의 대표 산업 제조업의 근간인 소부장 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안성시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소부장 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소부장 기업 등으로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재임기간 중 중점 추진할 소부장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우선 "소부장 산업 경쟁력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한편으론 핵심소재의 높은 해외의존도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와 제조업의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소부장 산업의 재도약이 절실하다"며 "금융위원회는 소부장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 대해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과 소부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펀드 조성, 해외 인수합병(M&A) 및 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구성 등을 거론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소부장 산업 종사자들은 은 위원장에게 자신들의 성공 경험담과 함께 정책적 제언을 제시했다. 이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가 성공요인이었음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개발 및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난을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금융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관련 협회 및 연구원 역시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간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이들 역시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금융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부장 산업 금융프로그램을 점검 및 보완하겠다"며 "기업인들이 기술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자금걱정이 없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 '확고한 금융안정'을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금융부문은 일본 의존도가 크지 않고 대체 가능성이 높으며 외환보유액까지 충분해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금융당국은 긴장감을 갖고 향후 진행추이를 예의주시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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