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 원청으로 참여한다.

이 분야가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과점 시장으로 유지돼 온 점을 고려하면 국내 건설사에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Train) 7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은 연산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스페인 사이펨(Saipem) 및 일본 치요다(Chiyoda)와 합작법인(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을 비롯한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체 EPC 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합작법인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우리 회사가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우건설 합작법인은 입찰 과정에서 타경쟁사와 FEED(기본설계) 평가,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석유회사인 BP(British Petroleum)의 에너지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현재보다 3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향후 해외시장에서 LNG 플랜트 분야의 발주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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