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0.3%p 올라…부정 0.2%p 내린 50.2%
전문가 "2040 세대, 대통령과 조국 후보자 별개로 다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불거지자 진보층과 중도층이 재집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30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6.5%(매우 잘함 27.5%, 잘하는 편 19.0%)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주전만 해도 조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압수수색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지난달 27일 47.3%로 하락했고, 이튿날 43.4%까지 급전직하했다.
이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후보자에 대한 방송 인터뷰, '조국 힘내세요' 등 실시간 검색어 캠페인이 이어지고,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심 판결 보도가 있던 지난달 29일 긍정평가가 44.7%까지 재반등했다.
이 같은 흐름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됐던 30일에도 이어져 긍정평가가 47.7%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그동안 이탈했던 진보층과 중도층이 상당폭 재집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8월 4주차 주간집계 참고 그래픽.[사진=리얼미터] |
실제 진보층은 지난달 28일 68.2%에서 9.0%p 오른 77.2%가 긍정평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도층도 같은 기간 39.4%에서 2.7% 오른 42.1%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중도층, 40대와 30대, 60대 이상, 충청권과 경기·인천 지역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2%p 내린 50.2%(매우 잘못함 38.4%, 잘못하는편 11.8%)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3.7%p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3.3%.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2040 세대가 대통령과 조국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다르게 여기는 것 같다"며 "조 후보자는 반대하면서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대로 지지하거나 오히려 결집하는 현상,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0%(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이었다.
통계보정은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