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동서 격차 점점 더 벌어져" - F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30일 오후 5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1989년 11월 독일을 동서로 나누었던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붕괴됐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내린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독일은 통일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30년이 지난 오늘날 구(舊)동독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통일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동독 지역 주민들이 서부 지역과의 격차로 자신들이 국가의 '2등 시민'이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옛 동독지역 주민들, '2등 시민'이라는 박탈감 느껴

크리스티안 히르테 독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구동독에 속했던 브라덴부르크주(州) 렌첸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당시 동부 지역의 암울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통일은 여전히 '엄청난 성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히르테 위원장은 "오늘날 동부 지역은 객관적으로 봐도 그 어느 때보다 더 나은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우리는 (통일을) 부정적인 어조로 말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 우리가 이룩한 성과를 자랑스럽게 돌아볼만한 충분한 이유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FT는 히르테 위원장의 발언과는 다르게 독일에서 30년 동안 이어져온 동서 통합은 멈추다 못해 역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늘날 동부와 서부 주민들은 정치적인 성향은 물론 여러 방면에 있어서 극명한 인식차를 보이고 있다. 베를린 훔볼트대학의 스테판 마우 사회학 교수는 "동독이 무너진 이후 우리는 점점 더 닮아져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동독은 서독처럼 변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동부 지역에서 좌절감과 실망감이 쌓여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옛 동서독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장벽은 알렌바흐연구소가 지난달 정체성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다. 동부 지역 주민들의 47%가 자신의 정체성을 '동독인'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반면, 단순히 독일인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주민들의 비율은 44%로 조사됐다. 몇 년 전까지 동부 주민들 중 자신을 동독인보다 독일인으로 생각한 주민들이 더 많았지만, 최근 들어 결과가 뒤바뀌게 된 것이다.

FT는 또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론조사에서 동부 지역 주민의 3분의 1 이상이 자신들을 독일의 '2등 시민'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동독 주민 30% 이상이 자신들이 나라의 2등 시민에 불과하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동부와 서부 지역 주민들은 정치적 성향을 비롯해 다방면에 걸쳐 극명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달 1일 옛 동독 지역인 작센주(州)와 브란덴부르크주에 지방 선거에서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정당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반(反)난민, 유럽 성향의 정당이 득세를 한다는 것은 서부 지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동부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AfD 외에도 극좌 성향의 '좌파당(Die Linke)'이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좌파당은 구동독 공산당(사회주의통일당)의 후신이다. 내달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AfD와 좌파당 두 당이 총 투표수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극우와 극좌라는 전혀 다른 성향의 정치 정당이 약진할 것이라는 아이러니한 전망에 대해 FT는 두 정당이 동부 지역의 주민들이 가진 문제와 박탈감을 다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동부 지역에서 AfD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단순히 지역 유권자들이 우파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느낀 좌절감을 들어주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독일 베를린의 야외 미술관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방문해 '형제의 키스'를 사진에 담고 있다. 러시아 화가 드미트리 브루벨이 그린 해당 벽화는 당시 동독 대표 에리히 호네커와 소련 대표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실제 입맞춘 장면을 풍자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통일 이후 동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재건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서부로부터 수백억유로의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동부 지역의 주민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상대적 박탈감은 커져만 갔다. 동부 지역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는 것이란 어려운 일이었으며, 일부는 실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수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 더 부유한 서부로 향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서부로 떠난 동부 주민들의 숫자는 190만명에 이른다. 그리고 이들 중 대부분은 젊은 고학력층이다. 

동부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촉발시킨 또 다른 사건 중 하나는 바로 2015년에 본격화된 '난민 위기'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015년 시리아와 이라크 등의 국가 출신 무슬림 난민 100만여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사회민주당 소속의 페트라 쾨핑 작센주 통합부 장관은 "사람들(동부 지역 주민들은)이 나에게 와서 '우리를 먼저 (국가에) 통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핑은 또 동부 주민들로부터 1990년 이후 정작 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작센주가 정작 난민들에게 각종 혜택과 지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직면했다. 그는 "'그들(난민)을 위한 돈은 있지만 우리를 위한 돈은 없다'는 것이 바로 그들의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서부 지역에서 동부 지역이 느끼는 문제들을 인식조차 못 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구 서독 주민들에게 있어 통일은 역사적인 위업을 이뤄낸 사건이었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일일뿐이다. 쾨핑 통합부 장관은 "서부 지역의 주민들은 동부가 가진 문제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서부 지역 주민들에게 통일 이후 변한 것이 있냐고 물으면 그들은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한다. 반면 동부 지역 주민들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AfD의 약진이 서부로 하여금 그동안 무관심했던 동부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과 좌절감을 돌아보게끔 했다는 점이다. 쾨핑 장관은 "서부는 오랜기간 동안 동부의 문제는 동부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동부의 문제는 독일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