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5대 건설사, 상반기 현금흐름 '반토막'..현대건설만 선방

기사입력 : 2019년08월27일 16:02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16:02

현대건설 외 4곳, 순익 줄고 매출채권 증가..현금흐름 위축
5개사, 현금성 자산 일제히 감소.."추가적 이익 감소 위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해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5위권 건설사의 영업현금흐름이 전년대비 평균 ′반토막′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건설경기 둔화로 이익이 줄어든 데다 매출채권 증가로 현금흐름이 위축된 탓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유일하게 1년 전보다 영업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27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건설사의 지난 상반기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1년 전보다 평균 62.4% 줄었다. 또한 이들 업체는 상반기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2600억~3300억원 이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한 회사의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그 회사 현금유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기업 재무제표에서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적으면 이익을 냈지만 실제 돈은 내부에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해당 기업의 영업이익에 부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우선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602억9700만원으로 5대 건설사 중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에 비하면 2605억8000만원 부족한 액수다. 1년 전보다 1747억9200만원 감소했다.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줄어든 주요 원인은 상반기 순이익 감소와 매출채권 증가로 분석됐다.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 조정(현금유출 없는 비용 가산, 현금유입 없는 수익 차감), 순운전자본의 변동(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변동)의 3가지 항목을 합해 산출한다.

대우건설의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20억1900만원으로 전년대비 33.4% 감소했다. 이는 5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에 이어 2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5대 건설사 중 가장 적었다.

또한 재무제표 주석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매출채권 증가로 영업현금흐름이 2776억2100만원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미청구공사 감소에 따른 현금흐름 증가 폭은 187억2300만원으로 1년 전 851억6900만원에 비하면 4분의 1 미만이다.

삼성물산은 5대 건설사 중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물산의 지난 상반기 영업창출현금흐름은 (-)26억3900만원으로 전년대비 8947억7900만원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에 비해서는 3284억8000만원 부족한 액수다.

삼성물산의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298억61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9.3% 감소했다. 또한 매출채권 증가와 재고자산 증가가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을 각각 5173억918만원, 1347억1602만원 줄이는 효과를 낳았다.

삼성물산 다음으로 상반기 영업창출현금흐름 감소 폭이 큰 회사는 GS건설이다. GS건설의 상반기 영업창출현금흐름은 600억3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6862억5300만원 줄었다. 1년 전 수치(7462억8900만원)의 10분의 1 미만인 것. 같은 기간 영업이익에 비하면 3372억7900만원 부족하다.

GS건설은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746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건설사 중 대우건설에 이어 2번째로 적은 수치다. 1년 전보다 22.4% 감소했다.

영업현금흐름 감소는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증가(-4157억1300만원) △파생상품 거래 정산(-546억7000만원) △기타 유동자산 증가(-1034억7400만원) △기타 유동부채 감소(-642억7700만원) △퇴직급여 지급(-296억2400만원) 등이 주요 원인이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영업창출현금흐름이 5386억1800만원으로 전년대비 51.1% 감소했다. 1년 전 수치(4331억700만원)의 절반 이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386억1800만원)에는 3268억2800만원 못 미쳤다.

대림산업의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823억7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9.7% 줄었다.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한 요인은 △장기매출채권 증가(-177억2100만원) △계약자산 증가(-3167억4400만원) △미수수익 증가(-18억1400만원) △선급공사비 증가(-767억5800만원) 등이다.

현대건설은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상반기 영업창출현금흐름이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영업창출현금흐름은 7554억3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98.7% 증가했다. 1년 전 수치(3801억6100만원)보다 약 2배로 증가한 것. 같은 기간 영업이익(4502억9300만원)에 비하면 3051억4300만원 많은 수치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81억8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다른 4곳 건설사들이 19.7~39.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가 감소했다. 재무제표 주석에 따르면 영업현금흐름을 늘린 요인으로 △매출채권 감소(1892억6900만원) △미청구공사 감소(49억5700만원) △재고자산 감소(2304억9500만원) △기타유동자산 감소(1086억2600만원) △기타비유동자산 감소(1억8600만원) △초과청구공사 감소(345억1200만원) 등이다.

5대 건설사들은 상반기 영업현금흐름 뿐만 아니라 보유 현금자산도 크게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전년대비 98~99%로 대체로 비슷하다. 5개 건설사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가장 적은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상반기 기준 1조1274억2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99.36%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조1357억5100만원으로 전년대비 98.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1조7774억3400만원)은 전년대비 99.26% 감소했으며 삼성물산(1조9411억6000만원)은 99.33%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조2865억7900만원으로 5대 건설사 중 가장 많다. 전년대비 감소폭은 98.59%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건설사들의 이익이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건설사들 현금흐름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건설·건자재 연구원은 "올해 건설사들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와 해외수주 정체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건설사들 이익이 추가로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