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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한·일, 단기간 양해 안돼...10월 일왕 즉위식이 포인트"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11:54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11:54

"사전에 충분한 대화와 양해 필요, 단기간에 안될 것"
"日 개각 이후 대화 기회, 논의 따라 즉위식 수준 결정"
"강제징용, 여러 방안 대화할 자세...日에 공 넘어갔다"
"지소미아 연장,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결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의 일본 대응 상황반장을 맡고 있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한일 무역갈등의 중요 포인트로 10월에 있을 일왕 즉위식을 꼽았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와 같이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leehs@newspim.com

김 실장은 "10월에 있을 일왕 즉위식이 한일 무역갈등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대화와 양해가 이뤄져야 하는데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특히 "9월 일본 정부 개각, 집권여당의 직제 개편이 이뤄진 이후 대화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양국 정부가 얼마나 원만한 외교적 논의를 하느냐에 따라 일왕 즉위식 참여 수준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그때까지는 안개 속에서 양국의 전략적 모색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실장은 또 "대통령이 여러 번 강조했듯이 피해자와 양국 국민의 공감대가 확보되는 해결방안이 아니면 원만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정부가 지난 8개월 간 직간접적 소통을 통해 '1+1'이라는 해결방안을 제시했는데, 한국 정부는 이것이 최선의 해결 방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일한 해결 방안은 아니다"고 대화를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양국간 외교적 논의를 통해 여러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대화할 자세는 갖고 있다"며 "이 문제는 일본에 공이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북아 안보 협력은 매우 중요해 쉽게 결정할 수 없지만,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나라와 민감한 군사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측면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교안보적 판단이 경제적 판단 등 한국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미치는 파장을 매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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