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재정비 내년말까지 완료 예정
시민 참여 위한 각종 위원회 및 홍보에 주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향후 20년간 서울의 도시계획 밑그림이 될 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서울플랜2040' 수립이 착수된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플랜 2040에서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민만으로 대상을 국한하지 않고 서울 출퇴근 수요와 같은 '서울 생활자'도 함께 계획의 대상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 의견을 듣는 제도를 정기화한다.
서울시는 서울 도시기본계획 재정비인 '2040 서울플랜' 수립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은 서울의 공간구조와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최상위 도시계획으로 20년을 단위로 하는 장기 목표의 법정계획이다. 시는 5년마다 도시기본계획 재정비를 해야하는 법정 의무에 맞춰 이번 2040 서울플랜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4년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한 '서울플랜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2040 서울플랜은 우선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미래상과 계획과제를 도출하고 내년 4월까지 2단계로 전략 및 부문별 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3단계로 내년 6월까지 공간 및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말 법정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40 서울플랜 수립 절차 [자료=서울시] |
이번 2040 서울플랜에서는 계획의 범위를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는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로 출근, 등교하거나 사업이나 관광, 병원진료 차 서울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이같은 수요를 '서울 생활시민'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키로 했다.
많은 서울 생활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참여 루트도 다양화 했다. 기존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서울, 엠보팅 같은 온라인시민 참여 플랫폼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계획 수립과정에서 열리는 세미나, 토론회 등도 유튜브에서 시민에게 공개한다.
시는 우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2040 서울플랜 사전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전자문단은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지금까지 6차례의 사전 자문회의를 열고 도시기본계획 전반의 수립방향을 마련했다.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2040 서울플랜 시민계획단'을 구성한다. 시민계획은 서울생활시민 100명으로 만들어지며 시는 이달말까지 시민계획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같은 과정에서 마련된 계획의 실행을 위해 계획 수립 전반을 총괄하는 '2040 서울플랜 수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한다. 추진위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원철 서울시의회의장, 김기호 총괄계획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시민계획단 대표를 총괄조정분과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계획수립을 맡을 2040 서울플랜 추진위원회는 △총괄조정과 △균형발전분과(도시재생·정비·주택) △도시경쟁력분과(산업·일자리·교통) △기후변화분과(환경·안전) △주거안정분과(주택·재생·생활권) △공간게획분과(중심지·토지이용·교통) 6개 분과로 구성된다.
총괄조정분과는 서울플랜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총괄계획가를 비롯해 시의회상임위원장, 시민계획단 대표, 각 분과 위원장, 기획조정실장, 도시계획국장, 서울연구원 책임자가 참여한다. 이밖에 세부 분과는 분야별 전문가와 서울시의원, 관련 공무원, 연구진을 포함해 15~20명으로 구성된다.
[자료=서울시] |
서울시는 2040 서울플랜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붐업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집중 운영한다. 이를 위해 주제별 토론회인 '2040 서울미래포럼'을 총 3회 열며 서울플랜을 주제로 하는 한줄 카피 공모전인 '2040 서울플랜 문예', 2040 서울플랜 수립 과정을 홍보할 '서울플랜 시민 서포터즈'를 각각 운영한다.
김기호 총괄계획가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이슈 뿐 아니라 도시경쟁력, 기후변화, 남북관계와 같은 이슈도 동시에 계획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2040 서울플랜은 상향식 계획문화를 시정 전반에 정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사회적 합의 기반 아래에 미래 서울이 나가야할 목표와 실천전략을 수립해 한단계 더 나은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