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단 몇 시간만에 서태평양에 있는 미군 기지를 비롯한 군사시설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연구센터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장거리 미사일 무기가 증가하면서 서태평양에 위치한 미국과 동맹국 기지 대부분과 활주로, 항만 등 군사 시설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군인들이 전국인민대표대회(NPC·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천안문(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국기게양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3.05. [사진=뉴스핌 로이터] |
보고서는 중국과 미국 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의 군사시설들이 수 시간안에 정확한 타격에 의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유한 미사일은 서태평양 일대에서 병력을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는 미군의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현재 중국이 보유한 미사일의 위협 범위 안에 한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등이 놓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국방부가 파악하고 있는 중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각각 최대 1500기, 450기로 추산된다. 또 중거리 탄도 유도탄 160기와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 수백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DF-26 미사일은 미국 영토인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미국 행정부가 미군에 들이는 예산이 "지연되고 예측불가능"해지면서 미국이 서태평양에서 누리던 우월한 지위를 상실하고 중국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호주가 "고강도 분쟁을 위해 필요한 군수품의 생산 및 비축을 늘리고 이에 대한 주권적 능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이 호주의 최대 교역 상대국임에도 호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 따라 화웨이를 5G 장비 입찰에서 배제해 양국은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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