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중도층·진보층·30대 등 대부분 지역·계층 이탈
긍·부정 평가 격차 다시 오차범위인 2.0%p 내로 좁혀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한의 잇딴 미사일 발사 여파로 일부 하락한 4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통화를 시도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1%p 내린 49.0%(매우 잘함 27.3%, 잘하는 편 21.7%)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였다.
지난달 25일 북한의 78일만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엿새 만인 31일에 있은 방사포 시험발사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소강국면을 이어오던 남북관계에 최근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서다.

일련의 영향으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p 오른 47.0%(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13.9%)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2.0%p로 좁혀졌다. 아울러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4.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 24일 일간집계 54.4%를 기록한 직후 다음 날부터 내림세를 탔다. 같은 달 29~31일 사흘동안 40%대 후반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지난달 26일 긍정 49.2%, 부정 45.8%, 29일 긍정 49.7%, 부정 46.9%, 31일 긍정 48.5%, 부정 47.5%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도 하락했다.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등에서 하락세가 뚜렸했다.
구체적으로 대전·세종·충청이 전주 대비 6.9%p 내린 43.4%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6.9%p 하락한 47.1%로 나타났다. TK 지역은 4.1%p 떨어진 33.8%, PK지역은 2.9%p 하락한 39.9%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전주 대비 13.2%p 하락한 47.4%만 긍정평가를 내놨다. 진보층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전주 대비 1.3%p 하락한 77.0%로 확인됐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8%(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이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결과를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