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남의 무인선박 산업과 관련해 ‘규제자유특구 조기 지정’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24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경남 대표산업인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남의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두번째 줄 왼쪽 네 번째)가 24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남도청] 2019.7.24.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규제자유특구 보고에 이어 발언에 나선 김 지사는 “조선업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대형조선소 위주이고 중소조선소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인선박은 중소조선소의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제자유특구’는 비수도권 지역의 지역혁신성장 사업 또는 지역전략산업을 대상으로 각종 규제가 유예·면제되어 자유롭게 신기술에 기반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정되는 것으로, 지정기간은 2년(2년 연장 가능)이다. 재정지원은 특구계획별 국비 200억원 규모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이던 지난해 3월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 전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고 이후 상임위 논의를 거쳐 같은 해 9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규제자유특구’ 지정의 근거가 된 법안이다.
도는 김 지사가 이날 건의한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와 함께 ‘정밀기기 기반 의료기기 규제자유특구’ 2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전날 규제자유특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7곳의 1차 규제자유특구를 지정,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특구 신청을 받아 12월께 2차 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함께 경기 활성화를 위한 ‘권역별 지역정책금융기관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먼저 “조선, 자동차, 기계산업 등 기자재 업체들이 스마트공장 전환 등 혁신을 추진하려해도 관련 산업이 어렵다보니 금융기관의 대출이 쉽지 않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역정책금융, 적어도 권역별 지역정책금융기관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청와대에서 개최된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자신이 같은 내용을 건의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정부가 구체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청원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 발언과 시도지사협의회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규제자유특구 도입결과 및 향후 계획 PPT 발표, 시도지사 발표와 토론, 대통령의 마무리 인사말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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